글 수 662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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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2 비틀어진 붉은 가지로 newimage
찡아4
    2018-08-20
자작나무 숲 그리워 달려가던 날, 험한 벼랑 끝 돌쩌귀에 뿌리박고 선 저 소나무, 서로 흉벽을 부딪칠 듯 높이 외쳐 부르는 파도에, 비틀어진 붉은 가지로 오늘, 하늘의 곡척을 물으니 여름밤 흐르는 은하수 별들, 모두 제...  
661 타오르는 한 점 속으로 사라지다 newimage
찡아4
    2018-08-20
타오르는 한 점 속으로 사라지다 사라지는 한 점 속에 함께 흩어지는 눈빛들, 길목에 서성거리다가 돌아서는 저녁 하늘, 내 집 뜨락에서 옮겨져 제자리 돌아간 떡갈나무, 타오르는 감색 옷자락에 부끄러운 얼굴을 파묻고 낙동...  
660 돌이 킬 수없는 image
찡아4
    2018-08-19
잃어버린 하늘 다시 찾은 하늘 다시 찾을 수없는 하늘인 줄 나 혼자 착각 속에 빠져 이 킬 수없는 시간을 보내며 헤어나지 못한 채 눈물로 지새웠네. 뇌성을 지르며 악마처럼 다가서는 널 뿌리치지 못해 몸부림치며 날마다...  
659 슬픈 밤 image
찡아4
    2018-08-19
슬픈 밤 안개 매인 이 끝에서 생각하면 바람으로 바람으로 천 두럭 만고랑 헤매어 들려오는 낯익은 목소리 손톱발톱 깎아 담아 삼베저고리 여미옵고 가신 길은 오갈 수 없는 허공 구만리 별 초롱초롱 은하수 건너는 밤하늘 ...  
658 창문을 닫고 image
찡아4
    2018-08-19
무상 기적소리로 가슴에서 울면 가난한 사랑하나로 살아온 모진 목숨하나 부지하기로 한 모금 그리움 먹고살기로 부질없는 삶 이어가야 하나니 창문을 닫고 커튼을 내리고 밤보다 더 어두운 새벽을 맞으며 한줌의 그리움이라도 ...  
657 비오는 날에 image
찡아4
    2018-08-19
비오는 날에 내 존재의 무한한 나락 속에서 건져 올린 가장 결 고운 언어로 시리도록 푸른 하늘을 어루만지고 싶다 무엇인가 나를 부르는 소리 까마득한 어둠 속에서 또 다른 내가 앓고 있다. 잠시 허무와 절망의 심연을 ...  
656 낮에는 손님이 없어 image
찡아4
    2018-08-19
달맞이 꽃 어제의 덜 풀린 피곤을 닦듯 수건으로 맑은 차 유리를 닦아 낸다 낮에는 손님이 없어 밤에 네 식구 호구지책으로 달 맞아 어둠을 달릴 노란 개인택시 아침 밥상처럼 가지런하게 내부를 정리하고 자동차 시동을 건...  
655 척박한 생활의 괴로움 image
찡아4
    2018-08-18
달빛아래 너의 모습은 피곤함에 짓눌려 꿈도 안꾸며 자는 그 모습이 사무치는 애잔함으로 그의 마음 적시운다. 척박한 생활의 괴로움 속에서도 조그만 행복찾아 작은 미소 머금는 그 가녀린 마음을 남자는 가만히 쓰다듬는다. ...  
654 아마도 그리움처럼 image
찡아4
    2018-08-18
가을바람의 향기 바람은 그대에게서 시작되나 봅니다 그대를 그리는 마음에 노란 국화 한다발 소복이 놓이며 노란 바람이 불어 옵니다 차마 떨쳐버리지 못한 미련이 남아 가을바람이 부나 봅니다 풋풋한 가을바람이 단내를 풍기...  
653 철새의 아득함이 보이고 image
찡아4
    2018-08-18
어깨 위에 예쁜 새 한 마리 앉아 있다 머리와 눈을 갉아 먹고 피마저 얼음처럼 차갑게 만든다 가을, 그대의 고요한 얼굴에서 거리를 재지 않고 겨울을 건너가는 철새의 아득함이 보이고 나를 외면하는 또 다른 얼굴이 보인...  
652 도로를 활보하며 image
찡아4
    2018-08-17
있는 자와 없는 자 가난에 찌들고 궁색한 사람들은 도로를 활보하며 노동의 대가가 없다고 소리쳤다. 욕심이 나의 두 눈을 가리지 못함인가 한 여름 그늘 막이 되어주고 깊어 가는 가을 날 나뭇잎을 다- 떨구고 새 봄을 기...  
651 하염 없는 길 image
찡아4
    2018-08-17
가을 벤치에 앉아 가시 돋친 길, 파도 치는 길, 하염 없는 길, 배 한 척 없는 망망한 바닷길. 그대는 예감했는가! 이별을 말한 적 없어도 걷다 걷다 보니 갈래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을 알아 질 때가 있다 분명, 한 길로...  
650 거쳐 흘러온 그림자 image
찡아4
    2018-08-17
가을아침 흙피리소리 숲과 늪지와 산과 들과 호수를 거쳐 흘러온 그림자 적막한 자연의 소리 모두 제 가슴에 부딪쳤다가 다시 쏘아보내는 연주자의 눈빛으로 모두 제 몸 안에 품었다가 다시 토해내는 연주자의 입김으로 모두 ...  
649 일 백일 동안이나 image
찡아4
    2018-08-17
한 알의 씨앗도 사랑하리 일 백일 동안이나 땅 거죽에서 몸부림을 치다 맺힌 씨앗과 나를 바라보며 태양은 이런 말을 하였을 것이다 몸부림을 치다 맺힌 씨앗처럼 네 부모가 너를 그런 모습으로 길러 내었을 것이라고... 쓸...  
648 호수에 비치는 image
찡아4
    2018-08-17
호수에 비친 마음 가을은 이별을 재촉하듯 가랑비를 뿌리고 뒷산에 갈바람 낙엽을 지우고 앞산에 갈바람 꽃잎을 지운다. 호수에 비치는 숲길은 싱그럽기 그지없는데 내 걸어가는 인생 길은 굽이굽이 바람에 흔들리고 싱그러움 ...  
647 사람들은 외투 깃을 올려 image
찡아4
    2018-08-17
막차가 끊긴 풍경 사람들은 외투 깃을 올려 세운 채 움츠린 발걸음으로 대합실 출구를 빠져나가고 가게문을 닫는 상점의 셔터소리가 찬바람에 실려 낙엽처럼 떨어졌다. 죽은 가랑잎 하나가 무심한 발길에 채여 캄캄한 바람 위...  
646 어둠이 웅성거리는 image
찡아4
    2018-08-17
낙엽아 강쇠바람 새파랗게 몸을 떨고 몇 자욱 구르다 쉬다 여윈 무릅이 얼마나 쓰릴까 어둠이 웅성거리는 거리 입술을 깨무는 나무 들 추억이라 묻기엔 너무 아픈 이별 만추의 계절 수런대는 사람들 누구도 향기라 말하는 이...  
645 가난 때문이라면 image
찡아4
    2018-08-16
가난 때문이라면 무논에 자란 벼를 보세요. 들녘에 자란 수수를 보세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고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설상 배움이 부족하더라도 인간 됨됨이가 중요합니다. 가난해도 부지런하고 주어진 나의 일에 ...  
644 님께 다가가는 image
찡아4
    2018-08-16
흔들리는 여심 못다한 연정 님께 다가가는 걸음인가 빗속에 살며시 들추어 낸 마음 옷자락만 비에 쓸린뿐 눈물을 흘리고 있구나 바람에 흔들리는 것이 어디 세월뿐이던가 안주하지 못한 여인의 마음 질척 질척 빗속을 홀로 걷...  
643 쉰을 향해 내쳐가는 image
찡아4
    2018-08-16
마흔여섯의 날도 간다 숨가쁘게 산을 헤치며 짐승처럼 살아도 행복했고 진흙 구렁에서 일해도 돌아오면 아내는 삼을 넣고 따숩게 삶은 닭 소반에 바쳐 내게 건넸다 쉰을 향해 내쳐가는 길에 이제 지친 몸만 남아 저 산 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