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부질없는 것은

 

진정 부질없는 것은

사랑을 하는 일일까

사랑을 잊는 일일까.

 

지금의 이 상처는

무엇을 뉘우치기 위한

아픔일까

어떤 사랑을 잊기 위한

몸부림일까

 

나도 너도 서로도 아닌

오직 우리라 말하며

둘만의 나눔속에 감추어진

이기의 행복을 나란히 걷던 날들이.

 

부질없는 일이었을까.

눈물보다 더 투명한 순수로

그렇게 사랑했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