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안에

 

구름으로 풀어 올린

신기한 기단

목과 목에 두르면

이제 누구의 것도 아닌

우리들의 바다

 

사랑은 시작이 있을뿐

끝은 없느니

오색의 영롱한 내일을 바라보며

꽃잎으로 꽃잎으로

천년 신뢰의 기념탑을 세우라

 

하루의 태양이

금빛 날개로 쏟아져 내리는 날

하늘의 증인 앞에서

황홀한 사랑의 성문을 열고

출발의 깃폭을

나부끼게 하였네

 

장미밭에서

꽃 한송이를 찾았네

수목의 바다에서

찬란한 교목 한그루를

눈 여겨 보았네

 

사랑안에

시간도 흐르지 않고

호수처럼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