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생각하는 일로 하루가 지고

 

아침에 일어나는 일은

너와의 짧은 이별

 

지난 밤에 너를 만난 생각에

또 하루를 시작하면

 

여전히 너는 그 곳에

바람이 문을 열고

햇살이 문 밖에 서성일 때에도

 

가끔씩 웃다가

사람들에게 심각해지다가

 

또 웃노라

외로와도 외로운 줄 모르고

 

혼자 있어도 혼자인줄 모르고

하루를 보내지

 

하지만 너 생각하는 일로

하루가 다 지나도

 

네가 돌아 오지 않음을 알고

그 쓸쓸한 자리에 혼자서

 

잠을 잘 때면

꿈에서 만날 너이지만, 그리워

울다가 잠이 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