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랫벌을 건너며

 

해는 지고 저녁별

빛나는데

 

날 부르는 맑은 목소리

내 멀리 바다로

 

떠날적에

모랫벌아.

구슬피 울지 말아라.

 

끝없는 바다로부터 왔던

이 몸이

 

다시금 고향 향해

돌아갈 때에

 

움직여도 잔잔해서

거품이 없는

 

잠든 듯한 밀물이

되어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