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자와 없는 자

 

가난에 찌들고 궁색한

사람들은

 

도로를 활보하며

노동의 대가가 없다고 소리쳤다.

 

욕심이

나의 두 눈을 가리지

못함인가

 

한 여름 그늘 막이 되어주고

깊어 가는 가을 날

 

나뭇잎을 다- 떨구고

새 봄을 기다리며 침묵하고 있는 나무가

부럽기만 하다

 

욕심이 가득 찬 사업자들은

겨우내 겹겹이 입고 다니던 누더기 옷이

 

금전인 줄만 알고

한 여름 내내 벗지도 않으며

욕심을 부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