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마음 주는 것도 죄라면

나는 평생

무릎이 닳도록

기도할 수 밖에.

 

잠깐

내 인생길 간이역에서 스친 너에게

왜 이리 마음 주는 건지

 

손가락 걸고 사랑을 맹세한

꽃반지 끼워주며 사랑을 고백한

그런 사이는 아니지만

 

바라보는 게 죄라면

평생 눈물로 닦아내리

생각하는 것도 죄라면

차라리 먼 바다 갈매기로 날으리

 

네 창의 불빛이

너의 눈빛인 듯

그렇게 바라보았지

 

네 집이 잘 보이는

언덕에 서서

하늘에 별빛이

마치 너의 마음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