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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6 더 자연스런 일이 image
찡아4
408   2018-08-12
찻잔이 있는 풍경 비에 젖은 우산을 접어둔 채로 혼자 들어선 찻집에서 사람이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보다 더 자연스런 일이 어디 있다고 사람이 사람을 기다리는 것보다 더 따스한 풍경이 어디 있다고. 오늘 내 찻잔에는 그...  
865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image
찡아4
403   2018-08-11
다시 기다리는 사람 당신이 떠나던 날 온 산의 향기가 마음 찔러 나는 두 번 다시 당신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당신이 내 생각하는 것은 자유지만 당신을 생각하는 한 나는 자유롭지 못합니다. 마음속에 나는 당신이란 ...  
864 우리와 함께 image
찡아4
336   2018-08-11
꿈에 대하여 벌집처럼 들쑤신 고통 한 시대 벌겋게 쏘고 지나갈 때까지 물불 안 가리고 여러 번 죽고 여러 번 태어나 평생 못 버릴 불치의 풍경 하나 어른 된 오늘까지 우릴 따라와서 우리와 함께 지병이 되어 앓고 있다...  
863 너무 오래 숨겨두면 image
찡아4
374   2018-08-11
너무 깊이 박혔다 강물이 바다를 향해 가듯 내 당신을 향한 마음을 아는가. 세상엔 수많은 길들이 나 있었지만 오로지 내겐 당신을 향한 한 길밖에 없다는 것을 아는가. 세상에 존재하는 그 수많은 것들이 내 오직 당신을 ...  
862 하늘을 사랑할 수 있도록 image
찡아4
361   2018-08-11
진정 사랑할 수 있도록 오래되어 퇴색한 소박함이 그대의 순수한 삶의 여울목이 되도록 그런 절박한 욕구가 솟구치는 정갈한 아침과 저녁에는 하늘을 사랑할 수 있도록 울음을 터뜨리며 그대와 나의 하늘을 사랑할 수 있도록 ...  
861 아름다운 만남을 기다리며 image
찡아4
334   2018-08-11
아름다운 만남을 기다리며 누구나가 그들 나름대로의 자를 들고 그들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서로를 재고 있겠지만 언제나 보이는 것에 익숙해진 오늘조차 나는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지 보이는 것은 쉽게 변...  
860 어린이의 마음으로 image
찡아4
339   2018-08-10
당신이 오신 날 우리는 우리 모두 당신을 안고 당신처럼 단순하고 정직하고 겸손할 수 있는 용기를 배우게 해 주십시오. 당신과 함께 따뜻하고 온유한 어린이의 마음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습니다. 당신이 빛으로 오신 날 우리...  
859 손가락 사이로 image
찡아4
333   2018-08-10
별에게 길을 물어 마침내 그리운 무덤에도 밤이 와 잡으면 손가락 사이로 튀어나와 흩어지는 별 오늘 밤에도 그 사람에게 보내지 못할 편지를 쓰며 우리는 또 얼마나 아득해하며 피를 흘려야 합니까. 피 흘리는 손톱 밑에 ...  
858 어제 구운 빵은 덤으로 image
찡아4
362   2018-08-10
소리 없이 웃는 법 방금 갈아 봉지에 담은 커피를 들고 있군 어제 구운 빵은 덤으로 받았군 당신에게서 나온 좋은 냄새가 문 앞까지 총총히 당신을 따라왔군 당신이 들어가고 당신의 아이와 당신의 남자가 들어가고 당신은 ...  
857 그리운 이여 image
찡아4
427   2018-08-10
우리 아무도 슬프지 않도록 행복은 언제나 우리가 가장 두려워 하는곳에 있나니 차마 이 빈손으로 그리운 이여 풀의 꽃으로 태어나 피의 꽃잎으로 잠드는 이여 우리 다시 만날때까지 그대 잠들지 말아라 아무도 슬프지 않도록...  
856 사랑의 깊이 image
찡아4
360   2018-08-09
사랑의 깊이 너의 옷을 하나씩 벗겼다 알몸에 알몸을 가까이하고 여름 여치가 날개를 비벼대며 울 듯 너를 떠나보내고 돌아오는 길에는 사랑의 깊이만큼 우수가 손에 잡히지 않았다 이별의 시간이 다가올수록 더욱 빛나는 너의...  
855 그럴수록 나는 그대에게 image
찡아4
490   2018-08-09
내가 할 수 없는 한가지 그대는 나보고 사랑하지 말라 하시지만 그럴수록 나는 그대에게 더 목매단다는 것을, 물은 물고기가 없어도 아무렇지 않게 흘러갈 수 있지만 물고기는 한시도 살아갈 수 없음을. 당신은 대수롭지 않겠...  
854 꼭 안아 주시면 image
찡아4
375   2018-08-09
쓸쓸함이 따뜻함에게 우리 삶의 둥지 따로 틀 필요없다면 곤륜산 가는 길이 멀지 않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내 피가 너무 따뜻하여 그대 쓸쓸함 보이지 않는 날은 그대 쓸쓸함과 내 따뜻함이 물과 기름으...  
853 기억에 마음을 묻는다 image
찡아4
413   2018-08-09
사람이 그리운날 나의 뒷모습에서 떠나지 말라는 묵언을 전해듣고 기다릴 수 있는 사람 있는 그대로의 나를 그의 전부로 포용할 수 있는 사람 가을빛 깊어지는 오후 나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네 플라타너스 숲 속의 조그마...  
852 가까운 거리 image
찡아4
423   2018-08-09
가까운 거리 여전히 난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그대와 함께 있으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는데 왜 우린 멀리 떨어져서 서로를 그리워해야 하는지. 왜 서로보다 하고 있는 일이 먼저인지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나중을 ...  
851 자연스런 미소 image
찡아4
412   2018-08-08
이렇게 사랑하기를 입이 예쁜 것보다 자연스런 미소를 아름답게 느끼게 하시고 손이 예쁜 것보다 배려하는 손길을 느끼게 하소서 이로써 사랑하게 하소서 그사랑 빛나게 하소서 눈이 예쁜 것보다 눈빛이 빛나는 것을 보게 하시...  
850 그대의 그리움으로 image
찡아4
404   2018-08-08
그대 잊고 지낼 수 있으면 지난가을을 나 홀로 쓸쓸하게 보냈는데 올 겨울은 그대의 그리움으로 그대의 목마른 아픔으로 고독하고 쓰라린 가슴에 설풍의 싸늘한 바람으로 내 가슴을 꽁꽁 얼어붙게 하여 아무 것도 느낄 수 없...  
849 구름꽃이 피었더랬습니다 image
찡아4
380   2018-08-08
눈물 새들은 어여쁘며 맨발로 처다본 하늘엔 구름꽃이 피었더랬습니다. 그러나..다시 현실의문은 내앞에 서성이고 있습니다. 그리움으로 자란 열정은 어느새 사라지고 시간의 흐름은 간곳없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렇게 또다시 실...  
848 달팽이가 모래성을 쌓고 image
찡아4
403   2018-08-08
그 많던 사람들은 지금 어디로 다들 사라졌는지, 어느 곳으로 숨고 말았는지, 가을 거리에는 쓸쓸한 발자국 몇 개만 비뚤비뚤 남아 있습니다 누구나 바다와 통하는 창문을 갖고싶을 게다 창문을 열어제치면 바스락거리는 파도가...  
847 그대에게선 냄새가 image
찡아4
362   2018-08-07
그대는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 그대의 소망처럼 나도, 작은 풀꽃이 되어 이 세상의 한 모퉁이에 아름답게 피고 싶습니다. 그대는 하나도 줄 것이 없다지만 나는 이미 그대에게 푸른 하늘을, 동트는 붉은 바다를 선물 받았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