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7,426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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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6 풍경이 울지 image
찡아4
390   2018-08-24
메밀꽃 우레가 치고 폭우가 질 때 풍경이 울지 않아도 두려움에 떨지 않겠습니다 칠흑 같은 인습에도 조강지처 나즉한 웃음 대쪽같은 절개를 믿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아름다운 건 긴 세월 침묵에도 순결할 수 있음입니다 맨살...  
705 한낮에 쓰는 편지 image
찡아4
536   2018-08-24
한낮에 쓰는 편지 살얼음조각처럼 부서져 내릴 것만 같은 산자락도 빗물에 젖어 허물어지지 않고 지탱하고 있습니다. 사월에는 진달래가 필 겁니다. 아스라이 허공 중에 매달려 떨고 있을 진달래 꽃이 사라지지 않고 다시 피어...  
704 서핑을 하는거야? 농구를 하는거야? image
나나꼬
477   2018-08-24
와~우~~멋지네요~ 다음팟채팅 채팅만남 술집헌팅 무료랜덤채팅  
703 혼자만의 슬픔은 image
찡아4
458   2018-08-24
나무에게 혼자만의 슬픔은 아니었을 같은 모습의 네가 서 있었다. 정돈되지 않은 듯 펼쳐진 일상의 갈래는 작은 여유로도 하늘을 누리며 봄을 맞는다. 그래! 너와 나는 모든 게 다르지만 한 언덕 위에 하나의 빛을 받으며 ...  
702 그렇게 나는 살아있다 image
찡아4
436   2018-08-24
그렇게 나는 살아있다. 목향..홀라리오페페.. 천리향..소브인디아.. 산호수..아라오카리아.. 긴기아나..고도소피아.. 쟈마이카..홍선인장.. 치자..사랑초..바이올렛... 내 정원에는 천리향, 치자 보다 긴기아나의 향기가 더욱 짙다. 창밖 ...  
701 낡은 그림 속의 비밀 image
찡아4
413   2018-08-24
낡은 그림 속의 비밀 거기 길이 보인다는 것 혹은 흙먼지 긁은 바람소리 뿐이라는 것 그 깊은 비밀을 몰래 꼭 붙든 채 딱딱한 네모진 바닥에 종이단 받쳐 애써 참는 그림 속으로 잠시 들어가는 말 없는 午後 길 끝은 우...  
700 누이의 젖가슴같은 image
찡아4
466   2018-08-24
저 산너머에서는 봄바람 속에는 유년의 조약돌같은 추억이 함께 묻어 오더라 병정놀이, 소꿉놀이 아삼하고 할머니의 구수한 이야기가 들려오고 누이의 젖가슴같은 연두빛 파도가 밀려 오기도 하고 어머니 속곳같은 배추흰나비 날...  
699 꽃들이 비를 마시는 image
찡아4
354   2018-08-23
봄비 내리던 날 꽃들이 입을 쩍쩍 벌리고 앉아 연둣빛 종아리에 젖살 올리던 날, 맛난 국수 가락 같은 봄비는 안개와 비벼져 수북이 내린다. 꽃들이 비를 마시는 동안 사람들은 안개를 마신다. 안개는 어둠과 빛으로 가기 ...  
698 민들레 피었던 갯마을 image
찡아4
377   2018-08-23
내 고향 민들레 개나리 피었던 학교 울타리엔 정열에 불꽃 쉴 틈 없이 솟아오르고 민들레 피었던 갯마을 사라지고 허허 벌판엔 은빛 탱크로 가득하네. 홀씨 되어 날아갔던 노란 민들레 지금은 어느 곳에 터를 잡고 피어 있...  
697 다정한 오빠? image
나나꼬
494   2018-08-23
ㅋㅋㅋㅋㅋ난 과자가 먹고 싶었을 뿐이고 넌 오해할 뿐이고 ㅋㅋㅋ 몽산포가볼만한곳 서산바다낚시포인트 서해안좌대 서해안갯바위낚시 수도권바다낚시  
696 미처 사랑이 무언지 image
찡아4
471   2018-08-23
목련꽃과 이파리의 사랑 솜털에 밀가루 칠 한 미숙한 알맹이에서 초록 새순도 아니고 살빛 고운 꽃 잎이 먼저 고개를 들지 미처 사랑이 무언지 모르던 시절 성급한 철부지 사랑을 나눈 목련은 푸른 잎이 바람 막아 주고 감...  
695 천운을 타고난 남자 image
나나꼬
379   2018-08-23
인생의 모든 운을 다쓴남자... 한 발자국만 빨리 왔어도....ㄷㄷ 가두리양식 우럭 9월국내여행지추천  
694 오늘을 벗으며 image
찡아4
400   2018-08-23
오늘을 벗으며 낮게 드리워 발 밑으로 젖어드는 오늘. 보일듯 말듯 아득하게 여울지며 바람에 밀려가는 모습. 잊지 않으려는 듯 주변를 맴돌다 지워져 가는 애처로운 그림자. 흔들림은 허물을 벗는 내일. 귀 기울이면 더 맑게...  
693 어느 불빛도 잡을 수 없어 image
찡아4
436   2018-08-23
방황하는 도시 지상의 작은 성곽이 번개처럼 번쩍이며 울부짖는 소음은 온 밤을 부수며 광란으로 몸부림친다 머무를 수 없는 거리에 이방인의 외로움은 어느 불빛도 잡을 수 없어 천상과 지상의 불협화음에 눈, 귀 어두워 지...  
692 꽃비는 image
찡아4
472   2018-08-23
꽃비는 토담집 언덕배기 꽃밭에 꽃비는 꽃을 수놓아 수북하게 매달고 흠뻑 머금은 방울 또르르 굴러 내리는데 갑자기 달려온 바람 하늘 캔버스에 원터치로 수채화를 그린다 비안개는 실루엣을 두르고 떠 다니다가 산 허리에 꽃...  
691 버드나무는 image
찡아4
492   2018-08-23
강가에 나온 버드나무 버드나무는 긴 겨울잠에서 뜨지 못한 눈 깨어나 초롱초롱 눈 달고 입을 열어 종알거린다 조용히 흐르는 물 저들끼리 재잘거리는데 강가에 나온 버드나무 반갑다고 길게 내민 손끝에 사랑이 담겨있다 바라...  
690 사랑할 수 있는 image
찡아4
517   2018-08-23
나는 빗소리처럼 꿈을 꾼다 손짓하는 요염한 계절의 마지막 숨결은 사랑할 수 있는 푸르름이 있어서 나는 좋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을 먹고 자랐던 무지개 꿈을 빗방울로 그려내면 푸른 이파리마다 까칠 까칠한 아버지...  
689 짐볼 가지고 노는 멍멍이~ image
예슬이00
500   2018-08-23
이런 주인아 이렇 짐볼을 주면 어떻게 해~~~~ 헌팅 채팅어플 완전무료채팅 건대길거리헌팅 아마시아 채팅  
688 고개를 숙인 청보리 image
찡아4
576   2018-08-22
꽃 피던 봄날도 잠시였네 빈 들녘 사방천지 농부들 기계소리 분주하고 개울가 늘어진 수양버들 일에 지친 농부들 쉬어가라 팔랑팔랑 바람 따라 손짓하네. 삼사월 궂은비에 고개를 숙인 청보리 오뉴월 햇살 아래 고개 치켜세워...  
687 언제 말라죽을지 모르는 image
찡아4
420   2018-08-22
도시에 비가 내리고 있었다 블록담장 사이로 비를 맞고 살아 있는 것이 여간 아찔한 것이 아니었다 임사장은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도시의 아스팔트 위 태양빛으로 언제 말라죽을지 모르는 저 쉼표 그는 세상이라는 소용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