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7,426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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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6 어둠이 웅성거리는 image
찡아4
423   2018-08-17
낙엽아 강쇠바람 새파랗게 몸을 떨고 몇 자욱 구르다 쉬다 여윈 무릅이 얼마나 쓰릴까 어둠이 웅성거리는 거리 입술을 깨무는 나무 들 추억이라 묻기엔 너무 아픈 이별 만추의 계절 수런대는 사람들 누구도 향기라 말하는 이...  
645 가난 때문이라면 image
찡아4
404   2018-08-16
가난 때문이라면 무논에 자란 벼를 보세요. 들녘에 자란 수수를 보세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고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설상 배움이 부족하더라도 인간 됨됨이가 중요합니다. 가난해도 부지런하고 주어진 나의 일에 ...  
644 님께 다가가는 image
찡아4
402   2018-08-16
흔들리는 여심 못다한 연정 님께 다가가는 걸음인가 빗속에 살며시 들추어 낸 마음 옷자락만 비에 쓸린뿐 눈물을 흘리고 있구나 바람에 흔들리는 것이 어디 세월뿐이던가 안주하지 못한 여인의 마음 질척 질척 빗속을 홀로 걷...  
643 쉰을 향해 내쳐가는 image
찡아4
439   2018-08-16
마흔여섯의 날도 간다 숨가쁘게 산을 헤치며 짐승처럼 살아도 행복했고 진흙 구렁에서 일해도 돌아오면 아내는 삼을 넣고 따숩게 삶은 닭 소반에 바쳐 내게 건넸다 쉰을 향해 내쳐가는 길에 이제 지친 몸만 남아 저 산 위까...  
642 바람이 잠시 그대를 image
찡아4
413   2018-08-16
내 여기 기대앉음은 제 마음은 시리고 저미어 바람이 잠시 그대를 깨워 찬란했던 봄날로 되돌리면 좋겠습니다 내가 지금 겨울나무 곁에 기대어 앉음은 아마도 당신이 몹시 보고파서일 겁니다. 오늘 이렇게 당신 곁에 기대앉음...  
641 한 방울 눈물도 image
찡아4
354   2018-08-16
필요 없어진 준비 그대와 헤어지면 보내려고 많은 편지를 써 놓았는데... 어쩌면 한 방울 눈물도 없고 만나자는 친구도 피해지고 써 놓았던 편지도 찢어버리고 그야말로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어졌습니다 하고 싶지 않아졌습니...  
640 그 밤은 내가 아니다 image
찡아4
427   2018-08-15
어떤 비 그 밤은 내가 아니다 되돌아볼 수도 없는 자신의 황혼 그 눈물의 침묵속에서 그러나 내리는 건 굳게 닫혀진 인간의 절벽들 스스로 초라함만 던지고 있다 빗속에서 영혼의 소리가 살아난다 허무속에서 자신을 사랑하여...  
639 향기롭지도 않거든 image
찡아4
379   2018-08-15
아직도 못다 핀 장미에게 왜 이제야 벌건 젖가슴 풀어놓으려 하니? 아직도 못다 핀 꿈이라면 정말 안타까운 노릇이지만 이제는 말이지 저 산 푸른 나뭇잎들에게 붉은빛을 양보해 줘 계절에 맞지 않게 핀 많은 꽃들을 보면 ...  
638 마음에 머무는 세상 image
찡아4
385   2018-08-15
마음에 머무는 세상 자연의 법칙대로 순응하며 무심으로 바라 볼 때 마음에 머무는 세상은 하늘처럼 맑고 바다처럼 한 없이 넓으니 그 무엇을 더 바랄까. 부처님 머무는 마음 닮아 마지막 그날까지 울창한 숲을 가꾸는 나무...  
637 기다린다는 것은 또한 image
찡아4
394   2018-08-15
기다린다는 것 끝내는 죽음마저 기다리는, 그리하여 기다리는 그 순간이 모여 우리 삶이 되질 않았던가. 그 중에서도 내 가장 소중한 기다림, 그대여. 내 인생의 역에 기차가 거짓말처럼 들어와 서고, 그대가 손을 흔들며 플...  
636 기억의 끝을 이파리가 image
찡아4
477   2018-08-15
방랑은 얼마나 아픈 휴식인가 물에 젖은 돌에서는 모래가 부풀어 빛나고 저 혼자 걸어갈 수 없는 의자들만 비에 젖는다 기억의 끝을 이파리가 흔들어 놓은 듯 가방을 오른손으로 바꾸어 들고 느릿한 걸음으로 돌아 온다 저 ...  
635 우리 모르는 새 image
찡아4
402   2018-08-14
버클리풍의 사랑노래 얼굴 붉은 사과 두 알 식탁에 앉혀두고 간장병과 기름병을 치우고 수돗물을 시원스레 틀어 놓고 마음보다 시원하게, 접시와 컵, 수저와 잔들을 물비누로 하나씩 정갈히 씻는 것, 겨울비 잠시 그친 틈을 ...  
634 그 우물은 퍼내면 image
찡아4
430   2018-08-14
아픈 사랑일수록 그 우물을 마시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 우물은 퍼내면 퍼낼수록 마르지 않고, 나누어 마시면 마실수록 단맛이 난다. 사랑은 가난할수록 좋다. 사랑은 풍부하거나 화려하면 빛을 잃는다. 겉으로 보아 가난한 사...  
633 세상의 현실은 image
찡아4
366   2018-08-14
내가 너에게 해 줄 수 있는 모든것들 힘들어도 그걸 피하지 말아라. 그것들은 너에게 결심이란걸 갖게 해주고 투지라는 걸 갖게 해주니. 사랑은 때론 나도 모르게 찾아오니 언제나 맞을 준비를 하여 놓치고 후회하지 않도록 ...  
632 신 향한 질기디 질긴 image
찡아4
420   2018-08-14
유난히도 당신이 그립습니다. 그 빈 자리에 속절없는 눈물만이 촛농되어 흐르는데 식을줄 모르는 질긴 그리움을 저 이제 어찌해야 합니까 간밤에 밝혀 둔 촛불위로 그리움 한 방울 흘러 들어와 여미어진 가슴에 불꽃을 피웁니...  
631 당신을 새긴 마음 image
찡아4
361   2018-08-14
기다림 뒤에 서 있는 사랑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마음으로 보낸 것이기에 눈감고도 당신을 알수 있습니다 바람이 당신곁을 흐를 때 당신 체온을 느낀다면 이 말은 거짓말일까요? 아닙니다 말에 담긴 사랑을 보세요 긴 ...  
630 홀로 남은 후에도 image
찡아4
481   2018-08-13
홀로 남은 후에도 부둥켜안은 바람이 사방으로 흩어져 텅 빈 포옹 사무치는 공허함 일 지라도 피보다 붉은 노을을 가슴으로 맞으라 창백한 그대 얼굴이 살아날 수 있도록 나 그대의 사랑이 틀림없고 그대 아직 사랑한다면 지...  
629 이런 사람이고 싶습니다 image
찡아4
546   2018-08-13
이런 사람이고 싶습니다. 너무 사랑 했음에 힘겨워 하는 사람이기 보다는 더 사랑하지 못 했음에 가슴 아파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앞서 헤어지지 못했음에 아쉬운 사람이기 보다는 서둘러 만나지 못했음에 안타까운 사람이고 ...  
628 어쩌면 쉽게 지나칠 image
찡아4
398   2018-08-13
오늘 하루는 어쩌면 쉽게 지나칠 모든것에.. 아름다움을 볼수 있길 바랍니다.. 우리가 너무 쉽게 지나가는.. 것에.. 가끔은 시선이 멈처.. 그것에... 느끼길 바랍니다.. 오늘 하루 이렇게.. 그냥 지나가지 않는.. 그런 하루가 ...  
627 일이 지나 가겄든 image
찡아4
419   2018-08-13
마음 다스리는 글 유익하지 않은 말은 실없이 하지 말고 내게 상관없는 말은 부질없이 시비하지 말라. 어른을 공경하고 아래 사람을 사랑으로 대하고 지혜로움과 어리석움을 밝게 분별하되 무지한 자를 너그러이 대하라. 남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