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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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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6 그대 사랑에 image
찡아4
416   2018-07-26
너를 사랑한다는 것은 아침 햇살에 목욕하는 초록 잎새들마냥 그대 사랑에 촉촉히 젖어들고 싶다. 일상의 모든 것을 뒤로 하고 한 열흘 너와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 살아가며 스쳐가는 수많은 얼굴들 살아가며 겪는 수많은...  
545 심중에 남아 있는 말 image
찡아4
429   2018-07-26
초혼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  
544 내가 뒤에 있는 image
찡아4
415   2018-07-25
너의 두에서 항상 널 바라보지만 너의 뒤에서 항상 널 바라보지만 넌 내가 뒤에 있는 것조차 알지 못하는 조용한 그림자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 네가 세상의 힘겨움에 시달려 지쳤을 때 메마른 가슴을 촉촉히 적셔주는 비...  
543 아 누구에게나 image
찡아4
435   2018-07-25
봄의 소리 누가 재가 되었다고 했는가 부러져 말라버린 나뭇가지가 되었다고 했는가 모래틈에서 터진 민들레 꽃잎 속에서 명주실같이 감기는 물소리가 되어 아 누구에게나 숨 넘어갈 듯이 달려오는 것 꽃들이 흐드러지게 웃어 ...  
542 그곳 강가에서 image
찡아4
445   2018-07-25
먼 곳에서 이젠 먼 곳들이 그리워집니다 먼 곳에 있는 것들이 그리워집니다 하늘 먼 별들이 정답듯이 먼 지구 끝에 매달려 있는 섬들이 정답듯이 먼 강가에 있는 당신이 아무런 까닭 없이 그리워집니다 철새들이 날아드는 그...  
541 봄비 오던 날 image
찡아4
533   2018-07-25
봄비 오던 날 혼잣말을 합니다 그대가 나를 조금만 자유롭게 하기를 그렇게 하기를... 가두었던 말들을 빗물속에 흘려 보냅니다 구름처럼 먼 데 둘 수밖에 없는 사랑 수평선처럼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그대 한때 당신을 향했...  
540 긴 세월을 살아 image
찡아4
528   2018-07-25
삶과 사랑 긴 세월을 살아보았지 순수의 시간을 지나며 동심을 꿈 꾸었었고 세상의 지혜를 훔치면서 젊음의 열정에 휩싸였을 땐 삶은 모두 내 것이라도 되는 양 나의 세월은 언제나 존재해 주는 끝 없을 영원인 줄로만 알았...  
539 함께할 아프고도 아름다운 image
찡아4
530   2018-07-25
기억속에 기억속에 그가 살아 움직인다 지우고 싶어도 지워지지 않는 기억속 그 기억속의 그는 일년에 서너번 살아 움직이면서 나를 아프게 한다 그는 내가 죽는 순간까지 함께할 아프고도 아름다운 기억이다 기억속의 그는 이...  
538 모처럼 저녁놀을 image
찡아4
549   2018-07-25
오늘 하루 모처럼 저녁놀을 바라보며 퇴근했다 저녁밥은 산나물에 고추장 된장 넣고 비벼먹었다 뉴스 보며 흥분하고 연속극 보면서 또 웃었다 무사히 하루가 지났건만 보람될 만한 일이 없다 그저 별 것도 아닌 하찮은 존재라...  
537 아침에 일어 날때 image
찡아4
530   2018-07-24
당신은 괜찮은 가요 당신은 괜찮은 가요 전 밤에 잠들때 아침에 일어 날때 당신 생각에 눈물 짓곤합니다 당신은 행복한가요 전 일분 일초 당신 생각에 손이 떨리고 목이메어 마음이 아픈데 당신은 즐거운가요 전 당신은 말투...  
536 허기진 소리에 image
찡아4
489   2018-07-24
마음 착한 내 짝꿍 그때는 전쟁의 무서움 가슴에 허옇게 달아놓고 우리 공부했었지 짊어진 책보 속에서는 빈 도시락이 덜거덕거려도 허기진 소리에 장단 맞추며 힘차게 달렸었지 가난 속에 꿈을 키우며 허기진 배 물로 채워도...  
535 이름도 모르는 한 사람이 image
찡아4
493   2018-07-24
우리는 친구 내 친구와 나는 서로의 추억을 비교해본다. 때론 수줍어하면서도 우린 기꺼이 진실을 이야기한다. 우리의 청춘과 과거와 현재에 대하여. 몇 사람 있었니? 그 남자들은 모두 사랑했었니? 멋있었니? 키는 컸니? 이...  
534 작고 여린 꽃잎들이 image
찡아4
412   2018-07-24
벗의 노래 홀로는 이슬 하나의 무게도 견디지 못할 것 같은 작고 여린 꽃잎들이 층층이 포개어지고 동그랗게 모여 이슬도, 바람도 너끈히 이긴다 하나의 우산 속에 다정히 밀착된 두 사람이 주룩주룩 소낙비를 뚫고 명랑하게...  
533 당신은 말없이
찡아4
497   2018-07-24
참 고마운 당신 당신과 함께 살아온 스물 몇 해 세월의 그림자 길게 드리운 우리의 지난 결혼생활 가만히 뒤돌아보니 당신은 말없이 늘 나의 잔잔한 배경이었네 인생의 중천(中天)을 훌쩍 넘고서도 아직도 사랑을 잘 모르는 나...  
532 나보다 더
찡아4
411   2018-07-24
어찌 나보다 더 그리웠겠습니까 어제밤 내내 가시나무새 되어 울었더니 이.제.서.야 오.셨.군.요. 어려운 발길, 고마워요 어찌 나보다 더 그리웠겠습니까 행여 그대 오실까 앉지도 서지도 못했던 나 그대 고운 발길에 애드벌룬처럼...  
531 달무리를 거느리고
찡아4
515   2018-07-23
눈부신 그대여 언덕 위에서 빠알갛게 웃고 있는 꽃떨긴가요 달무리를 거느리고 밤하늘을 유영하는 여신인가요 눈 닿는 곳 어디에서나 일렁이며 앙가슴을 파고드네요 게다가 왜 그리 또렷이 새겨져 일생을 지배하고 있나요 기별 하...  
530 사랑했다, 그리고 사랑한다
찡아4
531   2018-07-23
사랑했다, 그리고 사랑한다 사랑도 아팠지만 이별은 더 아팠다 떠나가는 네 뒷모습은 바람에 떨어지는 붉은 가을 나뭇잎의 실루엣처럼 나를 슬프고 아프게 하였다 그 어떤 사랑이든 사랑은 아름답고 고귀한 것인데 떠난 사랑의 ...  
529 한사람을 사랑했습니다
찡아4
497   2018-07-23
한사람을 사랑했습니다 밀어내고 또 밀어내도 자꾸만 더 가까이 다가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을 생각하면 숨을 쉴 수가 없을 만큼 가슴이 아픕니다 목에 가시가 걸린 것처럼 목이 메입니다 마음은 잊어라 하는데 손은 여전...  
528 애정의 그물로도
찡아4
454   2018-07-23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내 청춘의 가지 끝에 나부끼는 그리움을 모아 태우면 어떤 냄새가 날까 바람이 할퀴고 간 사막처럼 침묵하는 내 가슴은 낡은 거문고 줄 같은 그대 그리움이 오늘도 이별의 옷자락에 얼룩지는데 애정...  
527 그대 조용히 나를
찡아4
436   2018-07-22
민들레 꽃 까닭 없이 마음 외로울 때는 노오란 민들레꽃 한 송이도 애처롭게 그리워지는데 아 얼마나한 위로이랴 소리쳐 부를 수도 없는 이 아득한 거리에 그대 조용히 나를 찾아오느니 사랑한다는 말 이 한마디는 내 이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