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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울산시장에 ‘송철호 단수공천’은 정무적 판단…추미애 대표 등 최고위원들이 결정”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두고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58·사진)이 “송철호 시장을 단수 후보로 공천한 것은 정무적 판단”이라며 “당시 당 대표였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 최고위원들이 (송 시장 단수 공천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26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 본인 전과 및 가족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천 신청자들을 경선에 부칠지 단수 공천할지 결정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론조사 차이가 많이 났고 다른 종합적인 면도 고려해 (임동호·심규명 후보가) 송 시장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봤다”고 말했다.
검찰이 확보한 송 시장 최측근 송병기 경제부시장 업무일지에 적힌 ‘당내 경선에서 송 시장이 (당시 출마를 준비한)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보다 불리하다’는 내용과는 상반된 주장이다.
정 의원은 당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던 이재명 경기지사를 단수 공천하지 않고 전해철 의원과 경선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지지율) 차이가 컸지만 전 의원을 지지하는 강력한 친문 지지자들이 많아 정무적 판단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울산시장이든 경기지사든 모든 공천은 정무적 판단”이라고 말했다.
울산시장 후보자를 정할 때 청와대 연락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공천관리위가 후보자를 정하는 게 아니라 당 최고위원회에서 결정한다”면서 “우리는 심사 자료를 최고위에 넘길 뿐”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검찰 참고인 조사를 받아야 한다면 받을 것이고 문제 될 게 없다”고 했다.
정 의원은 2017년부터 공사 사장, 일본 총영사 등을 제안받았다는 임 전 최고위원에 대해 “2017년 가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하지만 실제 외압이 있었다면 임 전 최고위원이 이듬해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임 전 최고위원은 공천 신청을 했고 송 시장을 단수 후보로 확정했을 때도 큰 반발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 일은 모르지만 2018년 송 시장을 단수 공천하는 과정은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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