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그대여

 

언덕 위에서 빠알갛게

웃고 있는 꽃떨긴가요

 

달무리를 거느리고

밤하늘을 유영하는 여신인가요

 

눈 닿는 곳 어디에서나 일렁이며

앙가슴을 파고드네요

 

게다가 왜 그리 또렷이 새겨져

일생을 지배하고 있나요

 

기별 하나 없어도 평안을 빌고

홀로 설레고 꿈꾸곤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