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깊이 박혔다

 

강물이 바다를 향해 가듯

내 당신을 향한

마음을 아는가.

 

세상엔 수많은

길들이 나 있었지만

오로지 내겐 당신을 향한

한 길밖에 없다는 것을 아는가.

 

세상에 존재하는

그 수많은 것들이

내 오직 당신을 통해서만

 

보이고, 느껴지고,

숨 쉬어진다는 것을

그대 정녕 아는가,

모르는가.

마음 속에 너무 깊이,

너무 오래 숨겨두면

 

자신도 그걸

꺼내기가 힘이 든다.

 

내 안에 너무

깊숙이 박혀 있어

 

이젠 내 자신조차도

끄집어낼 수 없는 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