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에 비친 마음

 

가을은 이별을 재촉하듯

가랑비를 뿌리고

뒷산에 갈바람 낙엽을 지우고

앞산에 갈바람 꽃잎을 지운다.

 

호수에 비치는 숲길은

싱그럽기 그지없는데

 

내 걸어가는 인생 길은

굽이굽이 바람에 흔들리고

싱그러움 찾을 길 없네.

 

호수에 비친

세상은 갈바람에 취하고

걸어가는 내 마음 향수에 젖는다.

 

울산 문수 공원을 걷노라면

돌지않는 풍차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