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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울 눈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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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아4 | 350 | | 2018-08-16 |
필요 없어진 준비 그대와 헤어지면 보내려고 많은 편지를 써 놓았는데... 어쩌면 한 방울 눈물도 없고 만나자는 친구도 피해지고 써 놓았던 편지도 찢어버리고 그야말로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어졌습니다 하고 싶지 않아졌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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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잠시 그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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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아4 | 410 | | 2018-08-16 |
내 여기 기대앉음은 제 마음은 시리고 저미어 바람이 잠시 그대를 깨워 찬란했던 봄날로 되돌리면 좋겠습니다 내가 지금 겨울나무 곁에 기대어 앉음은 아마도 당신이 몹시 보고파서일 겁니다. 오늘 이렇게 당신 곁에 기대앉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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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을 향해 내쳐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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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아4 | 436 | | 2018-08-16 |
마흔여섯의 날도 간다 숨가쁘게 산을 헤치며 짐승처럼 살아도 행복했고 진흙 구렁에서 일해도 돌아오면 아내는 삼을 넣고 따숩게 삶은 닭 소반에 바쳐 내게 건넸다 쉰을 향해 내쳐가는 길에 이제 지친 몸만 남아 저 산 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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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께 다가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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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아4 | 402 | | 2018-08-16 |
흔들리는 여심 못다한 연정 님께 다가가는 걸음인가 빗속에 살며시 들추어 낸 마음 옷자락만 비에 쓸린뿐 눈물을 흘리고 있구나 바람에 흔들리는 것이 어디 세월뿐이던가 안주하지 못한 여인의 마음 질척 질척 빗속을 홀로 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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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 때문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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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아4 | 403 | | 2018-08-16 |
가난 때문이라면 무논에 자란 벼를 보세요. 들녘에 자란 수수를 보세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고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설상 배움이 부족하더라도 인간 됨됨이가 중요합니다. 가난해도 부지런하고 주어진 나의 일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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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웅성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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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아4 | 418 | | 2018-08-17 |
낙엽아 강쇠바람 새파랗게 몸을 떨고 몇 자욱 구르다 쉬다 여윈 무릅이 얼마나 쓰릴까 어둠이 웅성거리는 거리 입술을 깨무는 나무 들 추억이라 묻기엔 너무 아픈 이별 만추의 계절 수런대는 사람들 누구도 향기라 말하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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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외투 깃을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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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아4 | 444 | | 2018-08-17 |
막차가 끊긴 풍경 사람들은 외투 깃을 올려 세운 채 움츠린 발걸음으로 대합실 출구를 빠져나가고 가게문을 닫는 상점의 셔터소리가 찬바람에 실려 낙엽처럼 떨어졌다. 죽은 가랑잎 하나가 무심한 발길에 채여 캄캄한 바람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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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에 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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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아4 | 417 | | 2018-08-17 |
호수에 비친 마음 가을은 이별을 재촉하듯 가랑비를 뿌리고 뒷산에 갈바람 낙엽을 지우고 앞산에 갈바람 꽃잎을 지운다. 호수에 비치는 숲길은 싱그럽기 그지없는데 내 걸어가는 인생 길은 굽이굽이 바람에 흔들리고 싱그러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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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백일 동안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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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아4 | 398 | | 2018-08-17 |
한 알의 씨앗도 사랑하리 일 백일 동안이나 땅 거죽에서 몸부림을 치다 맺힌 씨앗과 나를 바라보며 태양은 이런 말을 하였을 것이다 몸부림을 치다 맺힌 씨앗처럼 네 부모가 너를 그런 모습으로 길러 내었을 것이라고... 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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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쳐 흘러온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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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아4 | 408 | | 2018-08-17 |
가을아침 흙피리소리 숲과 늪지와 산과 들과 호수를 거쳐 흘러온 그림자 적막한 자연의 소리 모두 제 가슴에 부딪쳤다가 다시 쏘아보내는 연주자의 눈빛으로 모두 제 몸 안에 품었다가 다시 토해내는 연주자의 입김으로 모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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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염 없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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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아4 | 413 | | 2018-08-17 |
가을 벤치에 앉아 가시 돋친 길, 파도 치는 길, 하염 없는 길, 배 한 척 없는 망망한 바닷길. 그대는 예감했는가! 이별을 말한 적 없어도 걷다 걷다 보니 갈래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을 알아 질 때가 있다 분명, 한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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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활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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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아4 | 390 | | 2018-08-17 |
있는 자와 없는 자 가난에 찌들고 궁색한 사람들은 도로를 활보하며 노동의 대가가 없다고 소리쳤다. 욕심이 나의 두 눈을 가리지 못함인가 한 여름 그늘 막이 되어주고 깊어 가는 가을 날 나뭇잎을 다- 떨구고 새 봄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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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의 아득함이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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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아4 | 415 | | 2018-08-18 |
어깨 위에 예쁜 새 한 마리 앉아 있다 머리와 눈을 갉아 먹고 피마저 얼음처럼 차갑게 만든다 가을, 그대의 고요한 얼굴에서 거리를 재지 않고 겨울을 건너가는 철새의 아득함이 보이고 나를 외면하는 또 다른 얼굴이 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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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그리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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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아4 | 405 | | 2018-08-18 |
가을바람의 향기 바람은 그대에게서 시작되나 봅니다 그대를 그리는 마음에 노란 국화 한다발 소복이 놓이며 노란 바람이 불어 옵니다 차마 떨쳐버리지 못한 미련이 남아 가을바람이 부나 봅니다 풋풋한 가을바람이 단내를 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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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한 생활의 괴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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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아4 | 431 | | 2018-08-18 |
달빛아래 너의 모습은 피곤함에 짓눌려 꿈도 안꾸며 자는 그 모습이 사무치는 애잔함으로 그의 마음 적시운다. 척박한 생활의 괴로움 속에서도 조그만 행복찾아 작은 미소 머금는 그 가녀린 마음을 남자는 가만히 쓰다듬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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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손님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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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아4 | 361 | | 2018-08-19 |
달맞이 꽃 어제의 덜 풀린 피곤을 닦듯 수건으로 맑은 차 유리를 닦아 낸다 낮에는 손님이 없어 밤에 네 식구 호구지책으로 달 맞아 어둠을 달릴 노란 개인택시 아침 밥상처럼 가지런하게 내부를 정리하고 자동차 시동을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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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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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아4 | 442 | | 2018-08-19 |
비오는 날에 내 존재의 무한한 나락 속에서 건져 올린 가장 결 고운 언어로 시리도록 푸른 하늘을 어루만지고 싶다 무엇인가 나를 부르는 소리 까마득한 어둠 속에서 또 다른 내가 앓고 있다. 잠시 허무와 절망의 심연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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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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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아4 | 404 | | 2018-08-19 |
무상 기적소리로 가슴에서 울면 가난한 사랑하나로 살아온 모진 목숨하나 부지하기로 한 모금 그리움 먹고살기로 부질없는 삶 이어가야 하나니 창문을 닫고 커튼을 내리고 밤보다 더 어두운 새벽을 맞으며 한줌의 그리움이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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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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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아4 | 390 | | 2018-08-19 |
슬픈 밤 안개 매인 이 끝에서 생각하면 바람으로 바람으로 천 두럭 만고랑 헤매어 들려오는 낯익은 목소리 손톱발톱 깎아 담아 삼베저고리 여미옵고 가신 길은 오갈 수 없는 허공 구만리 별 초롱초롱 은하수 건너는 밤하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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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 킬 수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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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아4 | 379 | | 2018-08-19 |
잃어버린 하늘 다시 찾은 하늘 다시 찾을 수없는 하늘인 줄 나 혼자 착각 속에 빠져 이 킬 수없는 시간을 보내며 헤어나지 못한 채 눈물로 지새웠네. 뇌성을 지르며 악마처럼 다가서는 널 뿌리치지 못해 몸부림치며 날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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