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30대 박모 씨.

전 재산을 모아 다세대 주택에 전셋집을 구했습니다.

계약 기간이 끝날 때쯤 제주도에 있는 회사로 이직하려 했지만 무산됐습니다.

1억 원이 넘는 보증금을 몇 달째 돌려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모 씨/전세보증금 피해자 : 계약서상에는 문제없었어요. 건물에 대한 융자 4억원 정도 있었고 건물 금액에 비해 부동산에서 매우 낮은 거라고 해서 안전하다고 해 계약을 진행하게 됐어요.]

하지만 보증금을 언제쯤 얼마나 돌려받을 수 있을지 여전히 알 수 없는 처지가 됐습니다.

전세로 살던 사이 건물주가 숨졌고, 생전에 세입자들의 보증금으로 위험성이 큰 곳에 투자를 한 겁니다.

20가구가 넘는 세입자들은 꼼짝없이 발이 묶였습니다.

해당 건물은 경매로 넘어갔지만, 마찬가지로 언제 얼마에 팔릴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전세난이 길어지면서 이처럼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세입자가 늘고 있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전세보증보험 가입자 가운데 집주인이 전세금을 떼어먹은 사례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2032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전체 기간보다 훨씬 많습니다.

피해 금액으로는 4천억 원에 이릅니다.

이를 감안하면 보증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세입자 가운데도 전세금을 떼인 사례가 크게 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http://n.news.naver.com/mnews/article/437/0000253108?sid=101


http://youtu.be/QfdgEjP_T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