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충남지역의 한 자살예방센터 소속 사회복지사가 자살을 시도했다가 사촌동생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가까스로 구출됐다.


특히 이 사회복지사는 같은 자살예방센터 소속 상사의 폭언에 시달린 끝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24일 충남 홍성경찰서와 충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친척 A씨(30대·여)의 자살 시도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자신의 차량에 번개탄을 피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던 A씨를 발견했다. 당시 A씨는 수면제를 다량 복용한 상태였으며, 번개탄에 불이 잘 붙지 않자 라이터를 가지러 집으로 올라간 상황이었다.


충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설 충남광역자살예방센터 소속 사회복지사인 A씨는 상사의 직장 내 괴롭힘으로 괴로워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사촌동생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사촌동생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구출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다행히 A씨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며, 병원에 입원했던 A씨는 최근 퇴원해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입사한 이후로 계속해서 ‘무능력하고 책임감이 없다’, ‘기본적 역량이 안 돼 있다’, ‘노력이라도 해야 되는데 노력도 안 한다’는 등 모욕적인 발언에 시달렸다”면서 “도저히 버틸 자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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