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까지 사랑하고픈

 

세상에 사랑한다는 말이 그렇게 흔하다 할지라도

아름다운 사람 앞에서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은

진실로 어려운 일이리라

 

사랑은 언제나 소녀의 가슴

세월이 흐르고, 많은 사람과 만나고

또 헤어졌어도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면 다시

소녀의 가슴이 된다

 

사랑은 이렇듯 같이 느끼는 것

느낀다는 건 언제나 가슴의 일

해서 우리들은 설레이는 가슴에

귀를 기울이며 산다

 

우리가 어떤 사람의

슬픔까지 사랑한다는 건

그 슬픔으로 인한 가슴 아픔이 아니라

그가 느끼고 있는 슬픔을

나도 느끼고 있다는 마음일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