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그리고 청춘

 

오늘은 자고 나면

여전히 그대로인데

어이하여 내 청춘

데려가느냐

 

바람처럼 왔다가

연기처럼 사라지는

세월아 세월아 말 좀 해다오

 

세월에 묻어버린 청춘은

계절이 바뀌고

오늘은 또다시 찾아 와도

속절 없이 서산으로 가는구나

 

계절은 돌고 돌아

제자리로 돌아오는데

오늘은 철 따라 피는 꽃처럼

날마다 내 곁에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