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사람들에게

 

 

어차피 모두가

떠도는 티끌 아닌가요

 

벽을 쌓더라도 한번쯤은

가슴을 펴고

손을 내밀어요

 

차라리

편린을 털고

도발의 알몸으로

창문을 활짝 열어요

 

숨죽이고

어둠에 잠겨도

눈빛 일렁일 텐데

 

장막치고

파묻혀도

머리카락 보일 텐데

 

무시로 죄어드는

절망의 굴레를

어찌하나요

 

실바람에도

종종 흔들리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