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재계·시민들 기부 행렬

강원 산불 피해를 돕기 위한 연예계와 재계, 시민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면서 사흘 만에 100억원의 성금이 모였다.

법정 모금 단체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는 7일 오후 3시 현재 기부금이 각각 총 73억 6525만 9018원과 25억 6300만원이 모였다고 밝혔다. 희망브리지가 5일 오전 9시 공식 모금 활동을 시작한지 54시간 만에 두 단체에서만 100억 원에 육박하는 기부금이 모인 것이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자연 재난 발생시 긴급 구호물품을 후원 활동을 하는 법정 구호단체 중 한 곳으로, 이번 산불피해를 위해 가장 큰 규모로 모금 활동을 하고 있다. 역시 법정 구호단체인 사랑의열매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을 통해서도 기부가 이뤄지고 있다.

재난·재해 구호단체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지난 5일 강원도 고성·속초 산불 피해 이웃을 돕기 위한 구호 물품을 지원했다. 협회는 임시 대피소에 거주하는 이재민을 돕기 위해 응급구호 세트, 구호 키트, 식품류, 대피소 칸막이 등 구호 물품 4만2515점을 전달했다. /연합뉴스


연예계 기부 행렬의 물꼬를 튼 건 1억 원을 기부한 가수 아이유였다. 산불 발생 다음날인 5일 아이유를 시작으로 배우 송중기, 정일우, 그룹 슈퍼주니어 김희철, 방송인 유병재, 워너원 출신 윤지성, 드라마작가 김은숙, 코미디언 심현섭 등이 기부에 동참했다.

6일에도 기부는 이어졌다. 가수 싸이가 성금 1억 원을 기부했고, 개그맨 유세윤은 본인 몫의 1000만 원에 아들 몫 3만 원을 더해 총 1003만 원을 기부했다. 비인두암으로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배우 김우빈, 군 복무 중인 하이라이트 윤두준과 씨엔블루 정용화도 정성을 보탰다. 배우 이병헌·이민정 부부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1억 원을 기부했다.



강원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지난 5일과 6일, 1억 원을 기부한 가수 아이유(왼쪽)와 싸이의 모습. /연합뉴스


이밖에도 방송인 황광희, 가수 거미·배우 조정석 부부, 방송인 김나영, 코미디언 홍현희·제이쓴 부부, 그룹 신화 멤버 김동완, 배우 김서형과 김소현, 소유진, 임시완, 천우희, 그룹 2 PM 준호, 윤보라, 아스트로 차은우 등 수많은 연예인이 정성을 보탰다.



개그맨 유세윤이 지난 6일 강원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해 아들 유민하군의 몫을 더해 총 1003만원을 기부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사실을 알렸다. /유세윤 인스타그램 캡처


삼성· SK · LG ·롯데 등 재계에서도 구호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삼성 주요 계열사들은 5일 20억 원의 성금을 모아 희망브리지를 통해 고성 산불 피해 지역에 전달했다. LG 그룹도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10억 원을 사랑의열매에 기탁했다. 롯데그룹과 SK 그룹 등도 각각 10억 원의 긴급구호자금을 사랑의열매를 통해 기부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관계자는 "모금이 매우 빠르게 이뤄지고 있고, 유명인의 기부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반 시민도 많이 동참하고 있다"며 "일부는 후원자 이름을 ‘응원합니다’ ‘안타깝습니다’ 등으로 변경해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응원 메시지도 줄을 잇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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