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은

 

뽀드득 소리가 나

뽀얗게 부십니다

 

속내가 시원한 숲은

뽀송뽀송한 속살

 

숲이 풀어 놓은 몸으로

호수는 숲 물이 들어

초록 물이 되었습니다

 

호수에 몸 담그고

멱을 감았습니다

 

숲은 오솔길을 거닐다

호수 가에 이르러

잠시 발길을 멈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