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힘들다고 느낄 때

 

햇살은

난도질을 하고도

언제나 태연하다

 

붉게 얼룩진 언덕

저 산은 피를 흘리나 보다

 

구름 사이 날을 세운 햇살에

산등성이가 베었다

 

구름은 심각한 표정으로

강을 지나 산을 넘고

 

저길 봐

바람 불면

강물에 잠긴 하늘이 찌푸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