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정신 못차린 통합당···'김종인 비대위' 놓고 주말 내내 싸웠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25&aid=0002994048

 

 

김종인을 비대위원장으로 들이느냐 마느냐를 놓고 내부에서 주말 내내 싸웠답니다.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미통당이죠. 

 

흥미로운 것은 기사말미에 권영세 서울 용산 당선인이

"왜 졌는지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먼저인데, 지금 미통당은 새 지도부를 어떻게 꾸릴것인가만 논의하고 있다"라고 내부 비판을 했다는 거죠. 정확한 진단입니다.

 

사실 이러한 어리석은 모습은 탄핵 직후 대선 준비할때에도 나타났고, 그 이후 지선때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미통당은 철저한 반성을 먼저 하지 않으면 다음 선거에서도 또 다시 질겁니다. 왜냐하면 문제의 근원이었던 박근혜 국정농단의 주범들 - 영남 및 수구 친박들 -  이 그대로 당권을 잡고 있었고, 지금도 역시 당내 다수로서 권력을 잡고 있어요.

 

이들은 실용 보수가 아니라 경직된 이념형보수이기 때문에, 현실에 맞춰 적응하지를 못하고 오로지 응답하라 1970만 외치는 세력이죠. 그러니 발전이 되겠습니까.

 

심지어 당 바깥에서도 김종인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죠. 이문열, 송복 등의 원로 꼴보수들인데...

 

[속보] 보수 원로들 김종인 비대위 안돼통합당 해산해야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22&aid=0003457796&sid1=001

 

이들은 아마 김종인이 비대위원장을 잡을 경우, 경제민주화 도입 처럼 중도 개혁적인 아젠다를 도입할 것을 우려하는 것 같습니다. 당 바깥의 대표적 보수 인사중 하나인 전원책도, 박근혜 대선후보시절 김종인의 경제민주화 도입 때문에 박근혜 정권이 무너졌다는 희한한 진단을 내린바 있죠. 그런 것의 연장선으로 보입니다.

 

저 보수원로들은 '중도 실용정당으로 재 창당해야한다'라고 주장했는데, 안철수의 영입을 염두에 두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김종인을 버리고 안철수를 들인다? 제가 장담하건데, 틀림없이 폭망 각입니다. 

당을 개혁하자면 당내 보수파와의 다툼이 필연인데, 안철수라면 그 와중에 미통당을 찢어발기고 자기 세력을 데리고 또 뛰쳐나갈걸요? 

 

아마 그렇게 된다면 미통당의 잔존 보수세력은 영남 자민련이 되어 민생당의 전철을 밟게 될지도 모르죠.

 

그렇다면 오히려 잘 된걸지도 몰라요. 영남 극우 보수가 자민련처럼 소멸하는 것은 한국 정치 발전의 큰 밑거름이 될테니까요.

 

앞으로도 우리나라 정치는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