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개봉 당시 팬들의 공분을 사는 번역 논란이 있었다. 


극 중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건네는 대사인 “We’re in the endgame now(이제 최종 단계야)”를 "이젠 가망이 없어"로 번역한 것을 비롯해 쿠키 영상에서 등장한 닉 퓨리(사무엘 L. 잭슨)의 “motherfu…(이런 망…)”을 "어머니..."로 번역한 것 등 극의 흐름과 뉘앙스를 해치는 심각한 수준의 오역이 여러 차례 관객의 관람을 방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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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테넷’에도 번역 논란이 불거졌다. ‘어벤져스’때와 같이 영화의 흐름 자체를 방해할 정도의 오역이 있진 않았지만, 내용이 축약되거나 의역된 부분이 많아 영화의 복선과 뉘앙스, 유머 등을 적절하게 표현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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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영화 초반부 CIA 요원인 주인공이 구출 대상에게 말하는 암구호 “We live in a twilight world”는 “세상에 어둠이 내린다”로 번역됐는데, 이는 “우리는 황혼의 세상에 살고 있다”로 번역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지적이다. 해당 문장만 두고 본다면 특별한 문제가 없는 번역이지만, 영화의 전체 구조와 맥락을 따져봤을 때 재미를 더해주는 대사의 요소를 무시했다는 이유다. 

영화 중반부 카체이싱 장면에서 주인공의 대사인 “I’ve seen every capsulation in weapons class, but this is not one of them” 역시 적절하지 못하다는 주장이 있다. 현재 번역은 “이런 것은 처음 봐”라고 되어 있지만, 직역 한다면 “무기 수업에서 캡슐화 된 무기를 여러 번 봤지만, 이렇게 생긴 것은 없었어“가, 의역 한다면 “이렇게 생긴 것은 본 적 없었어”가 보다 적절하다는 것이다.  

해당 대사는 영화 초반부, 이미 알고리즘을 한 차례 목격했던 주인공이 추격전 도중 다시 한번 알고리즘을 확인한 후 말하는 것으로, 이에 따르면 번역의 오류로 인해 관객에게 혼동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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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넷이 주제가 어렵게 느껴져서 그런지 다들 번역 퀄리티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나보네요

개봉전 논란이 되었던 박지훈 이 테넷 번역작업한게 확실한거 같아요

2회차 관람했는데 

확실히 박지훈의 특징(극중 흐름과 상관없이 줄여버리는 축약 + 지멋대로 의역)이 느껴지더군요


분명 웃겨야할 농담씬도 있는데 번역 의미전달 1도 안된거 같고...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는 언제쯤 박지훈을 버릴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