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학회-네이버, 천문학 백과사전 공개은하 중심부에 먼지(붉은 색 원환면)에 둘러싸인 있는 초대질량 블랙홀이 기체를 부착(가운데 푸른색 원반)하면서 제트(녹색)를 방출하는 모습의 상상도.  ESO  제공[파이낸셜뉴스] 한국천문학회는 지난 27일 A4 1500쪽 분량으로, '광년'로부터 '히아데스성단'을 망라하는 502개의 표제어를 완성, 네이버와 공동으로 '천문학 백과사전'을 공개했다. 천문학 백과사전은 대학 교양 수준의 내용을 담는 동시에, 중고교 학생 지식으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표현을 썼다.

천문학회는 이 사전에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집필자들이 제작한 512개 그림과 동영상을 포함해 총 1851개의 멀티미디어물을 수록하고 있다. 천문 분야별로 구분해 보면 기초천문학, 천문관측 분야 91개, 태양계, 외계행성, 시사천문, 고천문 분야 83개, 태양, 우주과학 분야 99개, 항성, 항성계 분야 112개, 성간물질과 천체물리 분야 39개, 외부은하, 밀집천체, 우주론 분야 78개다.

천문학은 우리 태양계 천체로부터 외계행성과 항성들, 은하와 아주 멀리 있는 과거의 천체,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전 우주, 즉 우주 시공간 전체가 연구 대상이다.

천문학회 회장인 박창범 고긍과학원 교수는 "천문학의 급속한 성장에 따라 새로운 천체나 천문학적 개념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면서 "천문학 용어의 확장과 이들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학문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천문학 백과사전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천문학회와 지난 2017년 2월 천문학 백과사전 편찬을 위한 후원계약을 체결, 그 해 4월에 총 9명의 현직 천문학자들이 참여하는 천문학 백과사전 편찬위원회를 설치했다. 사전 집필에는 천문학과 우주과학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75인의 과학자들이 참여했다.

편찬위원장인 채종철 교수는 "천문학 백과는 독자들에게 신뢰할 만한 참고자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천문학계에서 객관적으로 인정받는 내용을 완전, 명료하며 정확하게 기술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용어표기의 통일성을 갖추기 위해 '우주배경복사비등방성'처럼 붙여 쓰기를 원칙으로 했지만, 관용어나 조사가 붙는 경우에 '무거운 별의 진화'와 같은 띄어쓰기 표기를 사용했다. 표제어는 국문 표기를 원칙으로 하는 동시에, 필요한 경우 괄호 안에 한자를 병행 표기했으며, 국문과 원어를 병기해 원어 검색이 가능하도록 했다.

천문학회는 자체 홈페이지를, 네이버는 해당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