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세 가지만 미리 이해를 하고 있으면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1. 시간의 진행은 운동 (공간의 이동)
시간의 진행은 모든 일이 이미 일어나 존재하는 공간 사이를 이동하는 것과 같다.
이 운동 방향을 거꾸로 가면 시간을 역행하는 것이다. (인과란 두 지점으로 이미 존재)
2. 엔트로피
엔트로피란 무질서 정도의 표현이며
자연 상태에서(외부 개입 없이는) 엔트로피는
증가 (무질서도가 증가)한다.
방귀가 전 우주로 흩어져 날아가는 건 엔트로피 증가, 뀐 방귀가 응가로 되돌아 오면 엔트로피 역행.
시간의 흐름도 운동으로서 이 법칙을 따른다. (한 방향으로만 운동)
3. 엔트로피와 시간 역행
자연계의 엔트로피 증가는 만물의 운동을 지배하는 법칙으로
시간의 흐름 역시 운동 법칙.
엔트로피의 역행 조건이란 운동 방향을 역전시키는 조건으로
이 역행 조건에 따르면 시간 흐름 (주체의 운동)의 방향 역시 역전됨.
이 정도면, 시간의 역전은 그냥 물결을 반대로 거슬러 간다는 기분 정도로 영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움직이는 주체 관점에서 보는 겁니다.
영화가 이해하기 어려운 건, 이 운동 주체 (시간선)가 동시에 여러 개 움직이기 때문인데
그냥 (시간) 달리기 트랙 몇 개가 돌아가는구나 하면 됩니다.
그런데, 제가 헷갈리는 부분은 정반대의 시간 흐름이 서로 어떻게 간섭, 혹은 경험되는가 입니다.
공기뿐만 아니라 빛 마저도 운동을 하는데 말이에요.
그런 면에서 영화에 구멍이 좀 보이는데, 그러려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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