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층간 소음. 경기포털 제공 아파트 층간 소음을 문제로 아랫집을 향해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5일 세종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27분쯤 세종시 고운동 한 아파트에서 권모(47)씨가 아래층에 사는 임모(46)씨를 흉기로 찔렀다. 권씨를 찾아간 임씨는 14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권씨가 수차례 흉기를 휘둘렀다. 임씨는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주민이 복도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B씨를 발견해 119 등에 신고했다.

피해를 당한 B씨는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도 경상으로 응급 처치를 받았다.

상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A씨는 층간 소음 문제를 범행 이유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2일 감사원이 ‘주의’를 요구한 ‘바닥구조 사전인정제도’ 관리 운용 문제와 관련해 “층간소음 문제에 따른 국민 불편이 최소화 되도록 관련제도를 조속히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2003년부터 공동주택의 층간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여러 제도를 운영해왔으나 층간소음으로 인한 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 @ 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