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현 8단이 명승부를 펼쳤지만 끝내 중국 최강의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안국현 8단은 5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최종 3국에서 중국의 커제 9단에게 324수만에 흑 5집 반으로 패했다. 이로써 안 8단은 종합 전적 1대2로 값진 준우승을 거뒀다. 안 8단은 이번 준우승을 통해 한국기원 승단 규정에 따라 9단에 오르게 된다.

안국현은 한국 바둑랭킹 16위로 한국기사로는 4년만에 삼성화재배 결승에 진출했다. 더욱이 안 8단은 결승 2국 전 중국기사들을 상대로 8연승을 거두며 ‘중국킬러’로 통해 더욱 기대감을 모았다. 안 8단은 지난 3일 열린 결승 1국에서 승리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4일 열린 2국과 이날 열린 3국을 내리 패하며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