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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해 “계절에 따라서는 우리 강토에서 발생하는 게 또 중국 쪽으로 날아가기도 한다”며 중국 생태환경부와 비슷한 입장을 내놔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지난달 말 중국 환경장관을 만나고 온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중국이 미세먼지 책임을 시인했다”고 주장했으나 지난 19일
‘뉴스룸 취재진’이 중국 생태환경부에 직접입장을 물어본 결과 “한국의 오염 물질이 중국에도 영향을 준다”고 답해 조 장관의 주장과는 달리 중국은 ‘미세먼지 책임론’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강 장관은 21일 국회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미세먼지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송석준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중국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우리에게 영향을 주고, 계절에 따라서는 우리 강토에서 발생하는 게 또 중국 쪽으로 날아가기도 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강 장관은 ‘중국이 우리에게 주는 영향, 우리가 중국에 주는 영향이 각각 어느 정도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계절적으로 좀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확답을 피했고, ‘환경부 장관이 대통령께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영향이 80%라고 하는데 심각한 것 아니냐’고 거듭 묻자, 강 장관은 “그렇다. 심각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미세먼지는 장기적인 치유법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외교부 차원에서 한·중 환경협력공동위 등을 통해 여러 가지 협력 프로젝트를 만들고 있다. 다자 기구의 노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중 미세먼지 외교전이 격앙된 상황에서 강경화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에게 공격할 빌미를 제공해 주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도 나온다.
출처 :
스페셜경제(http://www.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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