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이 본인의 프랑스 오픈에서의 100번째 승리를 기록함과 동시에 13번째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100승을 하는 동안 패배는 단 두 번! 크크 (경기 전 기권이 한 번 더 있긴 합니다.) 그렇게 프로 데뷔 이후 참가한 16번의 프랑스오픈에서 13번의 우승을 기록합니다.



8강 이전까지의 조코비치는 무실세트로 무난하게 이기고 올라왔지만 8강 부터의 경기력이 아주 좋진 않았습니다. 카레노 부스타의 8강 경기에서 3-1로 이기긴 했지만 첫 세트를 보면 퍼스트 서브의 성공률 부터 시작해서 컨디션이 상당히 좋지않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물론 그 뒤에 세 세트는 비교적 무난하게 이기고 올라가긴 했지만요.

4강 경기는 라이브로 중계를 해주지 않아서 (한국시간으로 새벽 경기였는데 당일 밤에 재방송으로 중계를 하긴 했습니다.) 경기는 못 봤는데 치치파스와의 대결에서 3-2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당시에 구글에서 제공되는 라이브 스코어로만 2세트 까지 진행을 살펴보면서 4강은 무난히 가져가는구나 생각했는데 아침에 결과를 보니 3,4세트를 연속으로 내준 후
풀세트 접전 끝에 이겼더군요.



반면 나달은 8강에서 신성 시너를 맞아 1세트에서 조금 고전을 한 뒤로는 무난히 이기고, 4강에서는 직전 대회였던 클레이 코트대회인 로마 마스터즈에 자신을 이겼던 슈와르츠만을 만나서 또 3-0으로 승리하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이 경기 3세트에서 서로 브레이크를 연속으로 주고받는 난전을 펼치며 타이브레이크까지 가긴 했지만 타이브레이크를 7-0으로 이겨버려서 끝나고나서는 큰 위기를 겪었다는 느낌도 들지 않았었네요. 아무튼 나달은 4강까지 전 경기를 3-0으로 이기며 무실세트로 결승에 도달했습니다.



클레이코트에서야 원래 흙신의 명성이 워낙 대단하긴 하지만, 조코비치역시 이름만으로도 대단한 조코비치이고, 이전의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나달을 이기고 올라오나 슈와르츠만을 결승에서 꺾고 우승을 하기도 했고, 올시즌 들어서 비록 코로나 때문에 정상시즌에 비해서 경기가 작았다지만 1월의 2020 ATP컵 부터 시작해서 그랜드슬램인 호주 오픈을 포함 딱 한 대회 빼고 모두 우승을 했습니다. 우승 못 한 그 한 대회가 바로 제법 큰 뉴스가 됐던 US오픈의 실격패 였었고요. 그러니까 총 6개의 대회에서 불운했던 그 한 게임을 제외한 모든 경기를 다 이기고 5번의 우승을 했던거죠.



그런데 결승 결과는 생각보다 더 차이가 많이 났습니다. 첫 세트 부터 나달이 브레이크를 세 번이나 연속으로 따내면서 6-0으로 이기고 2세트도 6-2로 나달이 무난하게 이겼습니다. 2세트 까지 조코비치는 언포스드에러가 무려 30개가 나온 반면 나달은 딱 6개 뿐이었고요.
그래도 3세트에 와서는 조코비치가 조금 더 나아져서 서로 브레이크를 한 차례씩 주고받으며 5-5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게임스코어 5-5 상황에서 나달이 브레이크에 성공하고 다음 자신의 서브게임 까지 잡아내 7-5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3-0, 전경기 무실세트 우승으로 자신의 13번째 롤랑가로스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그나저나 간만에 제법 많은 경기를 챙겨본 테니스 대회였는데 신성이고 뭐고 여전히 아직도 다른 선수들이 나달과 조코비치에게는 안되는구나 싶었습니다. 진짜 이해가 안 될 정도 크크. 페더러 까지 포함해서 (물론 페더러는 나이 때문에라도 이제 진짜 둘에 비해서 좀 처지는 것 같지만) 이 대단한 선수들이 동시대에 있는게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어떤면에서는 즐겁기도 하네요.


그리고 클레이 코트, 그 중에서도 프랑스 오픈에서의 나달은 진짜 어마어마하네요.
10번째 우승을 할 때 한국 중계 캐스터가 앞으로 그랜드슬램 한 대회를 10번 우승하는 선수는 다시 나오지 않을 것 같지만 11번째 우승을 하는 선수는 나올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 뒤로 세번이나 더 우승을 해서 벌써 13번째입니다. 오늘 하는 것 보니까 14번째 우승도 할 것 같아요 크크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