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동 여경 논란’ 불똥…“형평성 어긋나” vs “남자만 필요해”


대림동 여경 논란’의 불똥이 ‘청와대 경비단’으로 옮겨 붙었다.

여군과 여경의 비율은 늘어나는데 청와대를 지키는 ‘근위부대’는 왜 남자만 뽑느냐는 것이다.

인터넷에서는 ‘경찰이나 군대와 달리 청와대를 지키는 일에 남자만 뽑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비판과 ‘남자만 필요해서 남자만 뽑는 게 왜 문제인가’라는 옹호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016년 12월 8일 박근혜 당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국회 표결을 하루 앞두고 청와대 정문 앞에서 경찰 경비단이 근무교대를 하는 모습. 국민일보 DB


21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101경비단’의 지원 자격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101경비단은 청와대를 경비하는 경찰부대다.

청와대 안전 확보를 위한 출입통제 및 경호‧경비 활동을 기반으로 청와대 지역의 책임방어를 주 임무로 삼는다.

또 청와대 각종 행사 및 경내 개방 시 안내 및 의전 등의 업무를 맡는다.

101경비단이라는 명칭은 100%보다 더 완벽한 업무를 추구한다는 뜻에서 지어졌다고 한다.

서울지방경찰청 직할대이지만 대통령 경호처에서 작전 통제권을 갖는다.

101경비단은 스스로를 청와대 ‘근위부대’라고 부른다.

101경비단 홈페이지 경비단장 인사말에는 ‘근위부대로 자리매김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돼있다.

101경비단은 일반 순경과 별도로 1년에 두 차례 선발 시험을 치른다.

18세 이상 40세 이하 남자만 지원할 수 있다.

다른 응시자격은 일반공채와 동일하지만 신장 170㎝ 이상, 시력 좌우 각각 1.0 이상이어야 한다.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하면 지원할 수가 없다.

지난 3월 22일부터 진행되는 경찰공무원 채용시험에서는 101경비단에 총 120명을 선발한다.

네티즌들은 남자만 청와대 경비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최근 ‘대림동 여경 논란’으로 여경 무용론이 일 정도로 일반 경찰에서는 여경이 많아지고 있는데 정작 청와대를 지키는 근위부대에는 남자만 뽑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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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6년 12월 7일 박근혜 당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국회 표결을 이틀 앞두고 청와대 정문 앞에서 경찰 경비단이 근무교대를 하는 모습. 국민일보 DB


인터넷에서는 “청와대 경비는 왜 할당제 안 합니까?” “청와대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하는 거 아닙니까?” “청와대가 여험하는 것 아닙니까” “청와대는 불편하니까 남자만 뽑으면서 일반 경찰서에는 여경 뽑으라고 하다니, 내로남불의 전형 아닙니까” 등의 비판글이 이어졌다.

사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7월 발표한 ‘성평등 정책 추진체계 강화방안’을 통해 여군과 여경을 크게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실제로 정부는 2022년까지 여경을 전체의 15% 선까지 끌어올리겠다면서 올해 경찰관 중 28%를 여성으로 뽑을 방침이다.

이처럼 여군과 여경은 늘리면서 청와대 경비단은 여성을 뽑지 않는다는 걸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옹호의견도 있었다. “청와대 경호에는 물리력 행사가 많으니 남자만 뽑겠다는 것 아닙니까”라거나 “경찰이나 군대에는 여성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뽑는 것이고 101경비단에는 남자만 필요해서 뽑는 것”이라는 댓글이 있었다.

여기에는 그러나 “경찰은 여자 뽑는데 경비단은 여자 안 뽑는다는 말 자체가 잘못됐다는 것”이라거나 “101경비단만 특수해서 남자만 필요하다는 생각 자체가 더 문제”라는 반박 댓글이 붙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05&aid=000120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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