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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나율기자]그룹 오마이걸이 2년 동안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팬들과 함께 동화 속 세상으로 들어섰다.

지난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오마이걸은 단독콘서트 '2018 가을동화'를 개최해 동화 콘셉트로 팬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오마이걸은 트레이드 마크인 동화 콘셉트로 업그레이드 해 등장했다. 지난 첫 번째 단독 콘서트 '2016 여름동화'에 이어 '2018 가을동화'로 오감을 만족시켰다. 기존의 동화 속 주인공같은 오마이걸 모습 외에도 새롭게 변신한 모습을 더해 완벽하게 재탄생했다.



이날 오마이걸은 동화 콘셉트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비밀정원'으로 오프닝을 시작했다. 핑크빛 드레스를 입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연장선인 'Closer'과 '한 발짝 두 발짝'으로 설레는 마음을 더욱 증폭시켰다. 잔잔한 세 곡이 오마이걸의 '비밀초대'를 받은 이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한 것.

이어진 동화는 '하늘공원'이었다. 오마이걸은 'Love O'clock'으로 시계의 초침을 표현한듯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Windy Day'로 선선한 가을에 어울리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오마이걸의 동작 하나하나에 환호성이 넘쳐났다.

이날 오마이걸은 2년 만의 콘서트 개최라고. 그래서인지 멤버들은 돌아가면서 자기 소개를 했다. 멤버들은 "하늘정원에 오신 미라클 환영합니다"라고 외치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승희는 "2년 동안 저희가 무엇을 준비했는지 궁금하실텐데, 저희들에게 재입덕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오마이걸은 본격적으로 '웰컴 파티'를 시작했다. '궁금한걸요', '메아리', 'Sixteen'으로 오마이걸 특유의 상큼발랄한 매력을 드러냈다. 특히 고무줄놀이를 하는 듯한 퍼포먼스는 입이 벌어지게 했다.

이어 멤버들의 파격적인 솔로 무대가 이어졌다. 기존 오마이걸에게는 청순 혹은 상큼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터. 멤버들은 솔로 무대를 통해 숨겨진 매력을 여과없이 보여줬다. 유아는 한 마리의 백조처럼 선미의 '보름달'을 췄다. 승희는 아이유의 '이름에게'로 파워풀한 가창력을, 비니는 마룬파이브의 'Moves Like Jagger'로 걸크러시한 매력을 드러냈다.

이날 가장 눈에 띄는 솔로 무대는 아린이였다. 아린은 이제 갓 스무살이 된 막내. 깔끔한 포니테일 머리와 딱 달라붙는 미니 원피스를 입고 등장한 아린은 손담비의 'Queen'과 '토요일밤에'로 섹시 레트로 무대를 선사했다. 아린은 "귀여워 보이려고 한 무대가 아니다. 앞으로 Only 섹시만 할 것"이라고 당차게 말하기도.



오마이걸은 '하늘캠핑'으로 잔잔한 무대로 팬들과 호흡하기도 했다. 'In My Dreams', '너의 귓가에 안녕', 'Butterfly', 'Agit', 'Knock Knock'으로 사소한 이야기들을 나누는가 하면,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로 칼군무를 보여주며 팬들의 로망을 꽉 채웠다.

특히 이날 오마이걸은 댄스 브레이크를 추가한 무대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Twilight', 'Cupid', '컬러링북' 무대를 통해 '비밀의 숲'으로 초대했다. 미미와 유아의 환상적인 퍼포먼스는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어 최근 활동곡 '불꽃놀이'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아쉬운 마음에 팬들은 앙코르를 한마음으로 외치기 시작했다. 오마이걸은 재등장해 콘서트를 마친 소감을 말했다. 앙코르 곡으로 '우리이야기', 'B612', 'Illusion'을 부르며 팬 사랑을 전한 오마이걸. 천천히 따뜻한 눈빛으로 팬들과 눈을 맞추는 모습이 진정성 있게 다가왔다.




오마이걸은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성장'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 듯 했다. 그들의 정체성에 대해 방황했던 것으로 보였다. 유아는 "사실 요즘 '내가 잘 하고 있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도 잘 모르겠더라. 그러나 오늘 콘서트로 그런 생각을 안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아린은 "오늘 콘서트를 해보니 미라클도 저희도 성장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미미는 "사실 이런 말을 하면 거리감을 둔다고 속상해하실 수도 있는데, 여러분들의 사랑에 익숙해지고 싶지 않다. 사랑과 그런 눈빛을 끝까지 느끼고 싶다"고 토로하기도.

특히 비니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비니는 "노래를 할 때 눈을 맞추려 한다. 여러분이 저희를 궁금해하고 가까워지고 싶어서 여기까지 온 것이지 않나. 누군가가 누군가를 알고 싶어하는게 어렵다는 사실을 요즘 느꼈다. 그래서 여기까지 온 것이 너무 감사하다.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여러분 없이는 콘서트도 못했을 것"이라고 하며 오열해 가슴 아프게 했다.

긴 시간동안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아가려고 노력하고, 그 속에서 끊임없이 성장한 오마이걸. 그들의 숨은 노력이 드러났기에 무대 하나하나 가슴 깊숙이 파고들지 않았나 싶다. 바르게 성장한 공을 팬들에게 돌리는 착한 마음씨와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그들의 퍼포먼스가 독보적인 가수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오마이걸의 성장기는 누구보다도 특별했다.

한편 오마이걸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오는 10월 20, 21일 양일간 공연한다.

사진=더블유엠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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