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호정 후보, 대리게임 사실 이어 입사 등서도 논란…업계·게이머들 비판적 입장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정의당이 4·15 총선에 내세운 비례대표 1번인 류호정 후보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1992년생인 류 후보는 21대 최연소 국회의원이 예상된다.

당초 류 후보는 ‘대리게임(게임 내 랭크를 타인이 올려주는 행위)’ 논란이 불거졌고 이용자들의 증거 제시 등으로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 게임업계에 몸담았고 e스포츠 리그에도 참가한 이력 탓에 주목받았으나 부도덕한 일로 치부되는 대리게임이 오히려 부메랑이 됐다.

류 후보는 페이스북 계정에 사과문을 올려 “금전 거래는 없었다. 어떠한 경제적 이익도, 대회에서의 반칙도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으나 논점을 비껴난 항변이라는 지적이 이어진다.

정치권에서도 포문을 열고 있다.

황의두 더불어민주당 공청관리위원은 “대리 문제는 쉽게 비유하자면 대리 시험을 걸렸다고 보면 된다”고 꼬집었고, 이동섭 의원은 외부의 의혹 제기로 거짓말이 드러난 과정을 문제 삼았다.

“사과 자체에 진정성이 없고 대리게임을 사소한 일 정도로 프레임을 바꿨다”는 게 이 의원의 입장이다. 

이 의원은 “당신(류호정 후보)은 게임을 경력으로 이용하고 있을 뿐이다. 사퇴만이 게이머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일갈했다.

 

뒤이어 게임기업 입사와 노조 설립에 따른 권고사직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됐다.

류 후보는 게임기업의 정규직 공채 당시에 대리게임 논란이 불거진 게임 랭크(본인 실력을 나타내는 등급)를 제출했다.

공채 당시에 높이 평가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이 때문에 이득을 보지 않았냐는 의혹 제기에 류 후보는 당시 대리게임으로 올린 랭크가 아닌 자신의 실력이 반영된 랭크를 냈다는 입장을 냈으나 논란이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류호정 후보 페이스북 페이지 갈무리

게임업계 노조 활동과 권고사직 경험도 도마에 올랐다.

류 후보가 노조 설립을 추진하면서 권고사직을 당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노조 측에선 “권고사직을 당한 사유에 대해 저희는 당사자가 아니니 답변이 어렵다”는 입장을 냈다.

답변대로 노조 입장을 감안해도 일각에선 “노조도 노조 때문에 권고사직 당했는지 모른다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해당 게임기업엔 권고사직 논란을 빚은 노조가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류 후보의 게임업계 재직기간은 4년여. 처음엔 20대 여성 해고 노동자라는 이미지로 눈길을 끌었으나 대리게임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고 입사와 노조활동 관련해 논란이 이어지자 “게임업계를 대표할 수 있나”는 여론이 감지된다.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게이머들도 “구설수가 계속돼 표를 주기가 쉽지 않다”, “여자라고 실력 없고 대리게임 받는다는 편견을 가지지마라 하더니 편견이 아닌 사실이었다” 등 류 후보에 비판적인 분위기다.


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138&aid=0002083778&date=20200315&type=1&rankingSeq=10&rankingSectionId=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