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디수첩(PD수첩)' 전목사에게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의 충격적인 증언이 공개됐다.

12일 밤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목사님, 진실을 묻습니다'라는 부제로 한 목회자의 성추문 의혹을 추적 보도했다.

9년 전, 충격적인 기자회견이 있었다. 2006년에서 2007년 사이에 38명의 교인이 한 목사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것.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은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 부흥강사로 이름을 떨친 전목사였다. 그는 대전 ㄱ감리교회 담임 목사를 거쳐 서울시 방배동의 한 대형 교회로 옮겨 목회를 활발히 이어가고 있었다.

한 피해자는 "물놀이를 하고 다 젖어있는 상태에서 옷 갈아입으려고 지나갈 때 저를 보시곤 잠깐 와보라고 하더니 안더라. 이어 손이 가슴쪽으로 향했다"면서 "비밀 딸을 하자고 하더라"라고 폭로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주차장 차 안에서 뒷좌석으로 가자고 하더니 안더라. 이어 볼에서부터 뽀뽀를 해오더라. 누가 나 좀 살려줬으면 싶더라. 차라리 차에 치여 죽고 싶었다. 당시 스무 살이었는데 거절할 용기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뿐만이 아니다. 피해자들은 "침대에 눕히더니 바지를 벗으라고 했다" "자기의 성기를 엉덩이에 대고 비볐다" 등의 폭로가 이어져 충격을 안겼다.

제작진의 인터뷰 요청에 전준구 목사는 수년 동안 이어진 고소·고발에도 단 한 번도 법적으로 처벌을 받은 적이 없으며 피해자들이 본인을 음해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