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말이 될까요?




영하의 날씨에 숲속에서 실종됐다가 이틀 만에 구조된 아동이 숲을 헤매는 동안 곰이 자신을 지켜줬다고 주장했다.

지난 22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어눌 지역에서 3살 소년 케이시 해서웨이가 친구들과 놀던 도중 실종됐다. 한밤중 기온은 영하로 떨어졌고 아이는 이틀 동안이나 흔적조차 발견되지 않았다. 숲속으로 들어가 길을 잃었으리라고 추정될 뿐이었다.

기상 악화로 인해 모두가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여겼지만 아이는 이틀 만에 숲속 가시덤불 사이에서 발견됐다. 해서웨이의 몸에 약간의 긁힌 상처가 있고 탈수 증세도 있었지만 그 외에는 건강에 큰 이상이 없었다.

병원으로 옮겨진 해서웨이는 숙모 브리애나에게 "친절한 곰이 나를 돌봐줬다"고 주장했다. 아이는 숙모에게 "이틀 동안 곰과 함께 놀았다"고 몇 번이나 반복해 곰 이야기를 건넸다.

실제로 아이가 사라졌던 노스캐롤라이나 숲속에는 꽤 많은 수의 흑곰이 살고 있지만, 어린아이의 동화 같은 말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기는 어렵지 않냐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해더웨이가 실종됐을 동안 숲속 날씨는 화씨 20도(약 영하 7도)까지 떨어졌으며 비바람 등 기상 악화로 자원봉사자들의 수색도 녹록치가 않았다. 아이를 구한 구조대원 휴즈 씨는 옷도 거의 입지 않았던 어린 소년이 멀쩡히 살아있었던 건 기적에 가깝다며 "그는 진정한 생존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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