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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불편해하는 듀랜트[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3년 연속 왕좌를 노리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케빈 듀랜트의 부상이라는 '초대형 악재'를 만났다.
AP통신 등 외국 언론들은 10일(한국시간) "5차전 도중 오른쪽 다리를 다친 듀랜트가 휴스턴 로키츠와 플레이오프 6, 7차전에 뛸 수 없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듀랜트는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열린 2018-2019 NBA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2회전(7전 4승제) 휴스턴과 5차전 경기 3쿼터 도중 슛을 쏘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오른쪽 다리 통증을 호소했다.
곧바로 교체된 듀랜트는 아킬레스건 부상이 의심됐으나 5차전이 끝나기 전에 '아킬레스건 부상은 아니다'라는 의사 소견이 나와 팬들은 안심했었다.
그러나 병원 정밀 진단 결과 "휴스턴 원정 6차전에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고 오클랜드에 남아 치료를 받은 뒤 다음 주에 다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는 소견이 나왔다.
AP통신은 "만일 7차전까지 갈 경우 (현지 날짜로 일요일인) 13일에 경기가 열리므로 듀랜트는 6, 7차전에 뛸 수 없게 됐다"고 해석했다.
공격을 시도하는 듀랜트. [AP=연합뉴스]
골든스테이트에 듀랜트의 결장은 메우기 쉽지 않은 공백이다.
듀랜트는 휴스턴과 맞붙은 이번 시리즈에서 5차전까지 팀내 최다인 평균 33.2점을 넣고 5리바운드, 4.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부상 때문에 3쿼터 도중 벤치로 물러난 5차전에서도 22점을 기록하는 등 높은 득점력으로 골든스테이트 공격의 선봉에 섰다.
지난 시즌에는 두 팀이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서 만났는데 올해와 정반대 양상이 벌어졌다.
휴스턴이 5차전까지 3승 2패로 앞섰지만 주전 가드 크리스 폴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6차전부터 결장했고, 결국 남은 두 경기를 골든스테이트가 모두 쓸어 담아 4승 3패로 승부를 뒤집었다.
올해는 3승 2패로 앞선 골든스테이트가 듀랜트의 부상으로 6차전부터 전력에 차질을 빚게 됐다.
휴스턴으로서는 최근 4년간 세 번이나 플레이오프에서 골든스테이트에 패해 탈락한 아픔을 털어낼 좋은 기회를 잡았다.
두 팀의 6차전은 11일 오전 10시 휴스턴의 홈 경기로 열리고, 휴스턴이 이기면 최종 7차전이 13일 골든스테이트 홈 경기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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