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범죄자 혹은 조폭인 영화는

미화했다고 불편해 하는 사람들이 많죠


전 그런 영화에 별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그 영화 세계관에서는 주인공에게 여러 정당성을 부여하니깐요


생계형 범죄 혹은 상부 지시에 의한 범죄였거나

동료들이 더 악질이고 쓰레기라서 주인공이 상대적으로 덜 나빠 보인다든지

어떤 일을 계기로 이제는 착하게 살 마음의 준비라도 하고 있었다든지

암튼 뭐라도 있었어요


근데 이 영화는 그게 없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영화속에서 조진웅은 말그대로 개차반으로 살아가는 민폐 덩어리 입니다

말썽 피우고 사회봉사명령으로 

설경구를 만나게 되는데

웃긴게 한쪽이 쓰레기면

다른 쪽이 천사과여서 이게 동화된다거나 그래야되는데


설경구도 정의보단 돈을 우선시하는 개쓰레기 변호사로 나와요 ㅋㅋㅋㅋ

마지막까지도 사지병신이 되어서 회사경영을 원할히 끌어가기엔 무리가 있을껀데도

회사 후배들에게 경영권을 놓아주지 않고 끝까지 법정소송까지 몰고가는 꼰대 진상 선배지요


영화관계상 악연 포지션인 허준호( 조진웅 조직 보스 )는 괜히 불쌍할 정도입니다

영화상에서는 나쁜 일 하나도 한 적 없고 사업가로 변모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었는데

조진웅이 회사돈 횡령해서 빼먹고

나중에서야 그 돈 몸빵으로 갚겠다고 하니......

돈도 못 받고, 중요한 회사 행사도 조진웅이 깽판쳐버리고......


그런 악인 두 주인공이 만나서 지들끼리 하하호호 울고 웃다가 해피엔딩

뭔 이런 영화가 있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