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출처 : http://theathletic.co.uk/1480235/2019/12/22/newcastle-united-wtf/
번역 출처 : http://www.fmkorea.com/best/2534149679


[디 에슬레틱] (장문) 뉴캐슬 유나이티드...대체 뭐지 씨발?!?" title="">
19 20 시즌 뉴캐슬 유나이티드 현재 리그 9위.


일이 이렇게 되어선 안된다. 까놓고 말해서 이건 잘못된 것이고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며 자연에 범죄를 저지르는 수준이다.


현재 스티브 브루스의 팀이 리그 테이블 9위에 안착한 것을 본다면 대부분 "WTF?"이란 말을 내뱉을 것이다.


뉴캐슬 팬이 크리스마스에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았다?? 이건 정말 경이로운 기적이다 기적.




'기적'이라는 단어는 정확히 1년 전 풀럼과 0-0으로 비겼을 때 라파 베니테스가 사용했던 단어였다.


그 결과로 인해 뉴캐슬은 15위로 떨어졌고 그들의 다음 4경기 중 3경기는 리버풀, 맨유, 첼시였다.


또 11월 이후로 승리가 없는 상태였으며 구단은 팔리지도 않았고 돈도 없는데 이적 시장이 다가오고 있었다.


뉴캐슬 구단에 항상 익숙했던 '긴장감이' 확연하게 맴돌았었다.


당시 베니테스는 "우리가 그 세 팀(리버풀 맨유 첼시)보다 잘한다면 그건 분명 또 다른 기적일 것."이라며 말했다.

(이 3팀한테는 다 깨졌지만 후반기 반등하며 13위로 잔류)


그 전해(전전 시즌) 이맘때에는 웨스트햄 상대로 3-2 승리를 거두면서 강등권에서 탈출했었는데 무려 9경기 무승을 끊는 승리였다.


그당시에도 그들은 치열한 강등권 경쟁을 하고 있었고 베니테스 또한 "끝까지 힘들 것을 알고 있다."라고 인정했다.


후반기를 10위로 끝냈지만 그때에도 여전히 뉴캐슬 특유의 불안함과 트라우마는 그들에게 찐득이 붙어 있었다.



이게 뉴캐슬이다.


전 뉴캐슬 선수이자 현재 세임트 제임스파크에서 아카데미 골키퍼 코치를 맡고 있는 스티브 하퍼는 외계 상황까지 동원해 구단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만약 화성인이 이곳에 착륙했고 내가 대표로 이 구단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면 '움직이는 롤러코스터에서 뛰놀면서 즐기는 것.'이라 말하고 싶다."

"이 팀은 중간이 없는 것만 같다. 항상 낭떠러지 위에 있거나 깊은 구멍 안에 꼬라박혀 있다."



어린 시절 구단의 서포터즈이자 현 뉴캐슬 감독인 스티브 브루스도 '뉴캐슬의 그것'을 알고 있었다.


라파 베니테즈의 후임자로 뉴캐슬에 도착했을 당시, 전보다 더 별 볼일 없는 구단으로 추락할 수 있음을 본인도 느꼈지만 현재 팀을 안전하게 이끌고 있다.


팰리스와의 1-0 승리 후 강등권 그룹과의 10점 차 우위를 가진 상황에서 본지와의 인터뷰를 가진 브루스는


"이 점이 뉴캐슬이라는 구단의 매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어릴 적 이 팀을 응원할 때는 매일 그랬었던 것 같다. 항상 위기에 빠져 있거나 잘 풀리다가 꼬라박거나..."

"이게 바로 이 구단의 특별한 점. 감독으로서나 팬으로서나 항상 도전적이기에 특별하다."


뉴캐슬은 발전을 위한 비옥한 땅이 아니며 지난 여름에는 전보다 더욱 고조되었던 불만, 불안은 팬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나 싶었지만 뉴캐슬은 반등에 성공했다.


분명 '편안함, '안정성' 같은 문구는 뉴캐슬과 어울리지 않는다.


이에 브루스는 웃으며 "난 안정적으로 구단, 선수, 팬들을 하나로 모으려고 노력 중이다. 그게 내 일이니까."

"정상적인 구단들은 누구나 이렇게 할 것이다. 모두를 통합시키고 옳은 길로 이끄는 것이 내 일."



팰리스와의 경기 후 땀을 뻘뻘 흘리면서 본지와 인터뷰를 가진 스트라이커 앤디 캐롤은


"그가 부임한 순간 그에게 가해진 압박의 강도는 경이로웠다."

"모든 사람들이 뒤돌아섰고 아무도 그가 잘 되길 바라지 않는 것만 같았다."

"탑클럽들에 있었던 라파가 나가고 후임으로 온 브루스는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묵묵히 자신이 할 일만 계속해나갔다."

"선수들은 브루스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그들은 '팬들과 함께 할거야! 아님 언론과 함께 할거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하지 않았다."

"가끔, 경기장에서 보기엔 완벽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우리 모두 훈련에 열심히 임하고 있으며 결과를 내고 있다."

"다 스티브와 그의 스탭들 덕분이다."



물론 반대로 생각하는 이들도 적진 않다. 뉴캐슬의 팬이자 팟캐스터인 샬롯 롭슨은


"난 진심으로 왜 우리가 9위인지 이해가 안 된다."

"우린 그렇게 잘하고 있지 않고 있다. 주말에는 커튼을 치고 어둠 속에 누워서 어떻게 PL에 잔류할 수 있을지 고심하는 게 더 익숙하지."

"단지 결과만이 우리가 중위권에서 순항 중인 것처럼 보이게 하고 있다."

"경기력은 여전히 비참하다. 전반적으로 이상기후가 온 계절처럼 느껴진다."

"난 타팀 팬들이 우리 팀 순위에 있길 원하고 있음을 알고 있으며 이 안정적인 순위에도 전혀 편안하지 않다는 것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현 상황은 내가 그간 뉴캐슬 팬질을 하면서 겪었던 경험들과는 완전히 다르다."

"우린 완전 꼬라박든지 치열하게 강등 순위 경쟁을 하든지... 둘 중 하나였다."


뉴캐슬은 지난 번리전에서 아슬아슬하게 졌던 것처럼 팰리스전도 질 뻔했었다. 


또 그들은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잡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도 잡았는데 아무도 그들이 어떻게 승리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어쨌든 그들은 지루한 9위이자 안전한 9위, 충격적인 9위이다.


훈련장에서 구단에 오랫동안 뛰어온 한 선수는


"당신들은 뭘 생각해야 할지도 잘 모를 거야."

"이 구단에는 항상 뭔가가 있는 느낌이 들었었는데 지금은 존나 조용해!."


물론 악명 높기로 유명한 마이크 애슐리가 언제나 그러했듯이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결정을 내린다면 '진정한' 뉴캐슬이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


그래서 뉴캐슬 팬들은 '긴장감'을 절대 놓지 않고 있다.


롭슨은 "그간 뉴캐슬 팬질을 하면서 습관이 되었는지 구단 걱정에 소비되던 에너지를 어디다 써야 하는지 여전히 잘 모른다."

"지금도 갑자기 꼴아박을 것 같기도 하구 거품이 단숨에 사라질 것만 같다. 이게 잘못된 것이 아니다. 이게 진정한 뉴캐슬 팬인 것.

"물론 평범하고 조용한 팀의 팬이 된다는 것이 이런 것일지도....?"

"정말 색다르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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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뉴캐슬 팬을 꽤 오래 했지만 정말 적응 안되는 이번 시즌입니다

그리고 저의 의견은 저기 샬롯 롭슨이라는 사람이 한 말과 정확히 일치하기도 하구요

진짜 9위긴 하지만 체감상 지금 17등 정도 하고있는것같은 긴장감을 매 경기 느낍니다.

여기서 한마디만 덧붙이면 이 팀은 이제 여기서부터 남은 20라운드동안 20연패를 꼬라박아도 이상한 팀은 아니구요

어쨌든 결론은 구단 관계자들 (선수,감독,스탭) 팬들, 칼럼니스트도 이팀이 9위인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입니다

이번시즌뿐만 아니라 앞으로 10년간 무사히 잔류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