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뉴욕 닉스가 전력보강을 위해 폭 넓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뉴욕이 이적시장에 나오는 켐바 워커(가드, 185cm, 83.5kg) 영입에 흥미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은 다가오는 오프시즌에 대대적인 선수 영입을 통한 전력 보강을 도모할 예정이다. 그 중 후보군으로 워커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당초 뉴욕은 케빈 듀랜트(골든스테이트)를 필두로 카이리 어빙(보스턴), 지미 버틀러(필라델피아) 등에게 관심을 보였다. 지난 여름에는 1년 뒤인 이번 여름에 어빙과 버틀러를 동시에 계약해 전력을 끌어올릴 계획도 갖고 있었다. 아직 섣부른 예상에 불과하지만 듀랜트를 데려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 어빙과 버틀러와 접촉할지는 의문이다.

어빙은 보스턴 셀틱스 잔류나 브루클린 네츠로 이적할 가능성도 고려되고 있다. 뉴욕이 어빙 영입에 실패할 경우 데려갈 새로운 가드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셈이다. 워커는 지난 시즌까지 꾸준히 샬럿 호네츠에서 뛰었지만, 여태껏 대형 계약을 손에 넣지 못한 만큼 이번 오프시즌에 큰 계약을 원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또한 워커는 뉴욕 출신이다.

뉴욕 내부에서는 여전히 어빙 영입을 바라고 있으나 워커에 대한 평가도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워커는 이번 시즌 82경기에 나서 경기당 34.9분을 소화하며 25.6점(.434 .356 .844) 4.4리바운드 5.9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했다. 최근 네 시즌 연속 20점 이상을 꾸준히 올렸는가 하면, 이번 시즌 데뷔 이후 가장 많은 평균 득점을 뽑아냈다.

그간 올스타와도 거리가 멀었지만, 최근 3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남부럽지 않은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내구성도 탄탄하다. 네 시즌 연속 79경기 이상을 뛰었는가 하면 최근 두 시즌 연속 80경기 이상을 치르면서도 누구보다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이만하면 충분히 연간 2,000만 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계약을 따낼 만하다.

워커는 신인계약 만료를 앞둔 2014-2015 시즌 초반에 원소속팀인 샬럿과 연장계약(4년 4,800만 달러)을 맺었다. 당시에는 샐러리캡이 늘어나기 이전인데다 워커가 평균 17점대를 올린 선수였던 만큼 합당한 계약으로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연장계약 첫 해인 2015-2016 시즌부터 진일보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뉴욕으로서는 듀랜트 영입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듀랜트를 데려간다면 이후 순차적으로 전력을 구성하기 충분하다. 듀랜트 영입에 앞서 계약협상이 잘 이뤄진다면 워커를 필두로 다른 올스타들과의 계약도 능히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이 이번 시즌에 어떤 선수들을 영입해 전력을 살찌울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