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는   'Money pit' 라고 알려진 유명한 사건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오크 섬의 보물이라고 불린다.

1795년, 16세의 대니얼과 그의 두 친구들은 이 섬에서 수상한 구덩이를 발견한다.

어린 마음에 그들은 보물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구덩이를 파내려갔고,

1미터쯤 파들어간 그들은 판석(板石)층을 발견했다.   그리고 3미터 깊이까지 파고 들어가자 참나무로 만든

평평한 대(臺)가 나왔는데 구덩이의 바닥에서   옆벽을 이루고 있었다. 또다시 3미터를 파고들어가자

역시 평평한 참나무 대가 나왔고   지하 9미터 지점에서도 참나무 대가 나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참나무를 제거할 수 없어서 더 이상의 굴착을 포기했다.



몇년 후, 어른이 된 소년들은 그 수상한 구덩이를 잊지 않고 돌아왔고

전보다 더 파내려간 부분에서 글자가 새겨진 커다란 관석을 발견한다.

그들은 알파벳을 기호에 대입한 이 암호를 의외로 간단히 풀어냈고, 그 내용은

"12미터를 더 파 내려가면 200만 파운드가 묻혀 있다."

보물이란 말에 급해진 발굴단은 서둘러 더욱 깊이 파내려가기 시작했는데,

어느 지점부터 물이 스며들기 시작해 작업속도가 늦어졌다.

그리고 지하 30미터 지점에서 또 다른 참나무 대를 만났고, 날이 저물어 작업을 멈추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작업을 계속하기 위해 구덩이로 향한 그들은 깜짝 놀랐는데

구덩이에 가득 물이 차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바로 옆에 다른 구덩이를 33미터까지 파내려갔고

끝부분에서 원래 구덩이의 보물을 옆으로 파서 빼내올 생각이었다. 

그러나 새로 판 구덩이에도 물이 차기 시작했고, 그들은 추가 작업을 포기했다.


(1804년의 갱도 단면도)

1849년 또 다른 발굴팀이 돈구덩이에 도착했다. 이번에는 말이 견인하는 굴착기까지 있었고

그들은 참나무층을 몇개 더 발견한 다음, 오크섬 갱도 역사상 처음으로 물렁한 금속층을 발견한다.

그리고 낡은 시계줄같은 파편도 발견되자 그들은 아래에 보물 궤짝이 있다고 확신했지만

또 다시   흘러들어오는 물 때문에 좌절했다.


도대체 그 물은 어디에서 흘러들어오는 것인지 궁금해진 발굴팀은 인근의 해변을 파헤쳐보았고, 놀라운 발견을 하게 된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다섯 개의 배수로를 통해 바닷물이 물웅덩이로 흘러들었고 그 웅덩이에서 다시 150미터 아래쪽의 돈구덩이로 흘러드는 것이었다.  


약 27미터 지점까지 파내려가니 구덩이에 수압 밸브가 있는 것이 발견되었는데, 이 밸브는 분당 600갤런의 물을 구덩이 안으로 흘러 넣고 있었다. 밸브의 물은 바다에서 직접 흘러드는 것이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완전한 차단이 불가능했다. 발굴팀은 낙심천만하여 작업을 중단했다.


하지만 갱도 안의 시멘트 천장, 신비한 양피지 조각, 북쪽으로 약간 떨어져있는 곳에서 발견된 갱도와 연관되어 보이는 동굴들이 게속해서 발견되어 보물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게 만들었다.

1971년 댄 블랭캔쉽이 머니핏의 북쪽에서 파내려 간 '시추공(Borehole) 10X'에 카메라를 내려보냈을 때, 카메라는 새로 발견된 수면 아래의 동굴에서 끔찍한 광경을 포착했다. 흙투성이의 어두컴컴한 물 위에 손목 부분이 절단된 사람의 손이 떠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당시에는 고가의 녹화장비를 개인이 쉽게 소유하던 시절이 아니어서 손이 찍힌 순간은 아쉽게도 녹화되지 못했으나, 당시에 모니터를 보던 사람들은 모두 진짜 손이었다고 증언한다. 이후 녹화장비를 구하여 다시 카메라를 내려보냈을 때 손은 찾을 수 없었지만, 사각기둥이나 육면체 상자, 수공구, 시체로 보이는 것들이 찍혔다. 다만 물이 상당히 탁하고 화질이 개판이라 확신할 정도는 아니고 희미하게 보인다.

보물같은건 처음부터 없었다라고 생각하기에는

이 초라하고 황폐한 작은 섬에 누가 왜 땅을 이렇게 깊이 파내려가

복잡하고 정교한 장치를 만들어놨을까?


그렇다면 묻혀있는 것은 어떤 보물인가?


유명한 해적 윌리엄 키드는 체포되어 처형되기전

백만파운드의 보물을 섬에 묻어놨다고,

자신을 그 섬에 데려가주고 처형을 면하게 해준다면 그 보물을 모두 주겠다고 영국 정부에 거래를 요청한다.

하지만 윌리엄 키드는 그대로 처형되었다.

윌리엄 키드의 엄청난 보물들은 전설로만 생각됐지만...


1929년 엄청난 책상이 발견된다. 이 책상은 영국의 한 변호사가 골동품상에게 구입한 17세기의 책상이였는데,

책상에 '윌리엄 키드 1699'라고 적혀있었다.

심지어 책상을 조사한 결과 숨겨진 작은 공간을 발견했고, 그 공간에서 작은 양피지 조각이 발견된다.


조잡하게 생긴 이 작은 지도에서 알수 있는 점이라고는 보물이 땅속에 묻혀있다는 것과,

그게 아주 작은 섬이라는 것 뿐이었다.


윌리엄 키드가 보물을 묻었다고 여겨지는 수많은 섬들이 있었지만,

현재로서는 오크 섬의 갱도가 가장 수상하다고 여겨져 관심을 끌게 되었다.


2006년, 미시간 출신의 갑부 형제가 이 섬의 지분을   사들였고 사실상의 주인이 되었다.

이들은 어렸을 적부터 오크 섬의 전설에 매혹되어 꿈을 키웠고

드디어 2010년 당국의 발굴 허가를 받아 발굴 작업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2014년, 이들 형제의 발굴 작업이 히스토리 채널에서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었다.

현재 시즌 4까지 제작되었으며 다큐멘터리에서도 추가적인 발굴이 계속되고있다.


시즌 1에서는 1600년대의 스페인 주화를 찾아내었고,

시즌2에서 소나 장비로 탐사한 결과 지표에서 약 60m 아래에 사각형 모양의 방이 있고,

그 안에 상자처럼 보이는 두개의 사각형 모양을 관측해 냈다.


오크 섬의 보물은 정말 존재하는 것일까



출처 : 나무위키, 히스토리채널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