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차질, 잠도 못자요'..전광훈 목사 확성기 집회에 우는 맹학교

양민철 입력 2019.11.2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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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는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 세 번,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집회가 열립니다.

이 집회 장소 근처에는 시각장애인 학교인 국립 맹학교가 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소리에 의존해 교육을 받는데, 집회장의 확성기와 스피커 소리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양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각장애 1급인 김지효 씨가, 지팡이로 바닥을 두드리며 길을 찾고 있습니다.

["좀 더 가까이 가서, 옳지."]

국립맹학교 방과후 과정으로 보행 교육을 받고 있는 겁니다.

앞이 보이지 않아 미세한 소리에도 집중해야 하는데 집회 소음에 묻혀 길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학생들이 괴로워 하는 건 하루 세 차례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확성기 집회입니다.

국립 맹학교와 집회 장소의 거리가 불과 5백여 미터에 불과해 수업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밤 10시 이후에도 노숙 시위가 이어지면서, 학교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은 잠자기가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김경숙/서울맹학교 학부모회장 : "여기는 강도가 너무 지나쳐요. 도대체 여기에 이 맹학교가, 시각장애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가 있다라는 거를 도대체 알고나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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