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새크라멘토 킹스가 코칭스탭 보강에 나선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새크라멘토가 이고르 코코쉬코프 전 감독을 어시스턴트코치로 영입한다고 전했다. 코코쉬코프 감독은 이번 시즌 피닉스 선즈 감독으로 재직했다. 한 시즌 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지만, 이후 곧바로 일자리를 찾게 됐다.

코코쉬코프 코치는 이미 코치로 잔뼈가 굵다. 피닉스 감독 부임 전에는 유타 재즈에서 어시스턴트코치로 퀸 스나이더 감독을 보좌했다. 이미 그는 지난 2000-2001 시즌부터 NBA에서 코치로 일해왔다. LA 클리퍼스를 시작으로 디트로이트 피스턴스, 피닉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유타를 거쳤다.

디트로이트에서는 래리 브라운 전 감독을 도와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디트로이트에서 브라운 전 감독과 이후 플립 선더스 전 감독까지 팀을 전성시기로 이끈 지도자들과 함께 일했다. 피닉스에서는 엘빈 젠트리 감독(뉴올리언스 감독)을 돕는 등 수준급 지도자들과 함께 했다. 클리블랜드에서는 마이크 브라운 전 감독(골든스테이트 코치)와 함께 일했다.

이미 함께 한 감독들의 면면만 보더라도 탁월하다. 그만큼 코코쉬코프 코치가 여러 감독들의 신임을 받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에 지난 시즌을 앞두고 피닉스의 감독으로 전격 부임했다. 미국 이외의 국적을 보유한 이가 처음으로 NBA팀의 감독이 된 것으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았다. 비록 한 시즌 만에 물러났지만, 다시 NBA에서 일하게 됐다.

코코쉬코프 코치는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슬로베니아 감독으로도 일했다. 슬로베니아를 유로바스켓 2017 정상으로 견인하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슬로베니아는 유로바스켓에서 단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었으나 2017년에 여러 강호들을 밀어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슬로베니아는 유로바스켓 예선을 시작으로 본대회까지 단 1패도 당하지 않았다.

한편, 새크라멘토는 이번 시즌까지 팀을 이끌었던 데이비드 예거 감독과 함께 하지 않기로 했다. 아직 계약기간이 남았지만, 예거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이번 시즌에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지난 시즌부터 선수들과 마찰이 적지 않았기에 어쩔 수가 없었다. 이어 LA 레이커스에서 해고된 루크 월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월튼 감독에 이어 코코쉬코프 코치까지 들어오면서 새크라멘토 코칭스탭은 보다 젋어졌다. 이미 팀에 어린 선수들이 주축으로 포진하고 있는데다 다수의 유망주들이 자리하고 있어 새크라멘토의 미래는 더욱 밝다. 월튼 감독과 코코쉬코프 코치 모두 코치와 감독으로 일한 경험이 많은데다 지도자로서의 경험과 경력을 두루 갖추고 있어 팀을 잘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