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를 떨며 승용차 문을 잠갔는데 열쇠를 꼽아두고 내리는 바람에 OO카 서비스를 받았다."

흔히 쓰고 듣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꼽다'라는 말은 여기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여기엔 '꽂다'란 단어를 써야 맞습니다. 왜냐하면 무엇을 끼운다는 뜻을 가진 말은 '꼽다'가 아니라 '꽂다'이기 때문입니다.

'꼽다'에는 끼운다는 뜻이 없습니다. '꼽다'는 수를 세려고 손가락을 하나씩 구부린다, 골라서 지목한다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그리고 '꽂다'의 경상·전남·충청·함경도 방언, 즉 사투리입니다. '꽂다'는 쓰러지거나 빠지니 않게 세우거나 끼운다, 내던져서 거꾸로 박히게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기사를 쓸 때는 '꽂다'의 의미로 '꼽다'를 쓸 수는 없습니다. 생일 케이크에 초를 꽂다, 태극기를 꽂다 등등 어디에 무엇을 끼운다고 말할 때는 '꽂다'만 써야 합니다.


http://n.news.naver.com/article/008/0000650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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