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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에서 생리학을 공부했습니다. 지도자가 선수를 지도할 때 모르면 좀 그렇더라고요. 지도자가 무식하면 선수들이
힘들어요. 제가 선수를 할 때 물을 마셔도 왜 물을 마시는지 몰랐습니다. 예를 들어 한창 더운 날에 훈련을 하면 훈련
전에 주전자에 물을 채워 골대 뒤에 가져다 놨습니다. 그때만 해도 선생님들이 “목 마르다고 그걸 못 이기고 물 마시면
정신력이 안되는 거야”라고 하셨습니다. 저 역시 정신력이라고 생각하고 그걸 이겨냈죠.
[정정용 인터뷰②] “패스 안줬다고 내게 욕한 선수, 그게 진짜 훈련이죠”
- http://www.sports-g.com/HVoAE
제가 브라질에서 30살에 잠깐 선수 생활을 했습니다. 우리로 치면 K4리그에 있는 지역팀에서 6개월 정도를 뛰었어요.
그런데 훈련을 같이 해보니까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그때 30살이 넘었었는데 20대 초반의 새파랗게 젊은 애가 저한테
패스 안줬다고 욕을 하더라고요. 우린 안 그러잖아요? 다르더라고요. 저도 긴장이 되는 거에요. 이때까지 훈련을 하면서
긴장을 해본 적이 없는데 욕을 들으니깐 공을 잡았을 때 ‘패스를 줘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안 주면 또 욕을 할
테니깐. 물론 그러다가 골을 넣으면 애들이 또 좋다고 오고 그랬지만 어린 애들부터가 공에 대한 집중이 달라요.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에요. 훈련 문화에 있어선 한국 문화 자체가 아마추어라는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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