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 '마약 소굴' 확인..'벌써' 40명 입건

홍의표 입력 2019.03.18. 20:19 수정 2019.03.18. 21:06

[뉴스데스크] ◀ 앵커 ▶

지금부터는 폭행과 마약, 성폭력, 탈세, 그리고 경찰과의 유착까지, 파장이 계속되고 있는 '버닝썬게이트' 수사속보, 이어드리겠습니다.

그동안 저희 MBC는 버닝썬을 비롯한 강남 클럽에서 마약이 버젓이 유통되고 있다는 보도를 집중적으로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이 수사를 벌여서 40명을 무더기로 입건했습니다.

마약 사용은 물론이고 여성에게 마약을 먹이고 성범죄의 도구로 삼은 혐의까지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홍의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공공연하게 마약을 팔고 투약한다는 소문이 무성했던 클럽 버닝썬.

어디론가 사라진 손님들이 잠시 뒤 눈이 풀린채 돌아왔고,

[클럽 입주 호텔 관계자] "술먹고 비틀거리는 거랑 나머지 다른 거로 비틀거리는 건 차이가 나거든요. 눈이 완전히 풀려 있어요."

일각에선 클럽 MD들이 먼저 마약을 투약한 뒤 손님들에게도 권했다는 증언까지 나왔습니다.

[클럽 버닝썬 VIP] "MD라는 사람들 있잖아요, 그 친구들이 먼저 (마약을) 해요. (MD들이) 많이 해가지고 많이 전파를 시키죠. 고액 하이 클래스 손님들한테 '같이 하시지 않으실래요'."

버닝썬에서 마약이 오간다는 의혹이 MBC 보도를 통해 확산됐고, 경찰수사결과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버닝썬을 비롯한 강남 일대의 클럽에서 마약을 유통하거나 투약한 40명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이중 3명을 구속했습니다.

구속된 3명은 모두 버닝썬 소속 MD였습니다.

이들은 케타민 등 마약류 약품을 공공연하게 권했습니다.

[클럽 버닝썬 VIP] "알약 같은 걸 주면서 '한 번 해볼래?' 하면서 (버닝썬 MD가) 권한 적은 있어요. 그러면 훨씬 더 재밌게 놀 수 있다고 그랬어요."

입건된 40명 중 절반에 가까운 14명은 버닝썬에서, 17명은 다른 클럽에서 마약을 투약하거나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나머지 9명은, 여성들에게 몰래 먹여 성폭행의 도구로 지목된 이른바 '물뽕'이라 불리는 GHB를 유통한 사람들입니다.

경찰은 마약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버닝썬 이문호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승리와 함께 버닝썬을 개업한 이문호 대표는 마약 투약과 유통의 핵심 인물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대표가 마약을 성범죄의 도구로 사용하도록 지시하거나 묵인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http://news.v.daum.net/v/20190318201913201

사법기관 비호 없이 절대 성업 할 수 없는 불법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