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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이르면 14일 임시 이사회를 통해 현대자동차 회장에 취임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기 입원과 코로나 19 위기 속 책임경영의 키를 보다 확고히 쥐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어 정 수석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결정할 예정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2018년 9월 현대차 부회장에서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섰다. 이어 2년여만에 회장에 오르는 것이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내에서 코로나 19 위기 돌파와 흔들림없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 추진을 위해 정 수석부회장이 회장으로서 책임 경영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1970년 10월18일생으로 만 49세인 정 수석부회장은 휘문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94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 입사해 현대모비스 부사장,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쳐 2009년부터 현대차 부회장을 맡았다. 정 수석부회장은 2005~2009년 기아자동차 대표이사(사장)를 지내며 브랜드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등 출중한 경영능력을 안팎에서 인정받았다. 그가 그룹 내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아우디·폭스바겐에서 영입한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는 기아차 디자인총괄 부사장으로서 기아차의 디자인 혁신을 일으켰다.

정 수석부회장은 2010년대 현대차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성공적으로 출범시키며 브랜드 고급화에도 경영 수완을 발휘하고 있다. 또 현대·기아차를 올해 상반기 기준 세계 4위권 전기차(EV)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세계 최초 수소전기트럭 양산에 성공하는 등 미래 친환경차 사업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2018년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부친인 정 회장에게서 경영 승계작업을 착착 진행했다. 지난해 주주총회에서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에 올랐다. 올해 3월에는 정 회장에게서 21년만에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도 물려받았다. 정 회장은 현대차 사내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면서 미등기 회장직만 유지하고 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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