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롯데택배 기사들이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26일 롯데택배 노동자의 근로환경에 대해 “다른 택배 업체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최악의 작업 환경”이라며 서울·경기·광주·울산·경남 등 전국 250여명의 택배노동자가 파업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서 수수료를 삭감했다”며 “롯데택배의 영업이익은 30% 늘어났지만 전국적 배송수수료는 일방적으로 삭감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롯데택배는 코로나19로 인한 배송물량 증가로 전체 수입은 감소하지 않았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결국 택배노동자는 수수료 삭감에 따라 배송물량을 더 늘려야 하는 상황이고 이것은 사회문제로 대두 되는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과로사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아울러 “권한 없는 대리점과 수차례 교섭했지만 결렬됐다”며 “합법적 쟁의 행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삭감된 수수료 원상회복 △상·하차비 폐지 △분류작업 전면 개선 △고용보장과 일방적 구역조정 중단 △페널티 제도 폐지 △노동조합 인정 및 노동조합 활동 보장 등 6가지 요구안을 걸고 27일 오전 10시 서울복합물류센터에서 출정식을 갖고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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