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촛불을 켜듯이
지금은 내 일상의 신전에
무릎을 꿇어야 할 시간
계단 하나를 오를때마다
하늘을 쳐다 봅니다
누군가의 영혼에 숨결을 불어넣듯
별 하나에 불을 밝힙니다
가물거리며 흔들거리며
그래도 결코 꺼지지 않던 저것을
옛날에도 지금도 나는
사랑이라 믿었지요
어둠을 견디는 밤의 흔적
바람이 불거나 구름이 끼어도
비켜앉지않는 사랑,
밤마다 무릎을 꿇고 그 곳에
불을 밝혔답니다
세상의 이쪽에서 내가 불을 밝히면
세상의 저쪽에서 내 그리운 사람하나
그 불을 바라보며 눈을 깜박여 준답니다
이층으로 가는 계단에
밤이 양탄자처럼 깔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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